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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단] 1월16일 - 5대대 (수정, 일중, 경덕, 상필, 정홍, 도솔, 은비, 진우)

by 탐험 posted Jan 16, 2008
부모님께 쓰는 편지
5대대 : 오수정, 정일중, 강경덕, 윤상필, 최정홍, 김도솔, 최은비, 김진우

오수정 대원

엄마, 아빠 안녕하세요. 저 수정이에요. 잘 지내시죠? 저는 행군 조금 힘들긴 해도 잘 참고 잘 걷고 있어요. 베키는 잘 있나 궁금하네요. 베키 코고는 소리가 너무 그리워요. 얼마 전에 엄마가 쓰셨던 편지는 잘 읽었어요. 감동받아서 울었는데 은비가 달래줬어요. 집에 가면 말 잘 들을게요. 여기 와서 배운 게 많아서 느낀 것들도 많아요. 먹고 싶은 게 너무 많은데 사달라는 건 아니에요. 먹고 싶은 음식보다는 부모님이랑 집이 더 소중하니까요. 맛있는 거 안 사주셔도 되니까 같이 있는 시간 많이 가졌으면 좋겠어요. 너무 보고 싶어요. 엄마, 아빠, 그리고 베키까지. 집에 가면 반찬투정도 안하고 잘 먹을게요. 19일에 경복궁에서 봬요. 안녕히 계세요.


정일중 대원

안녕하세요. 부모님, 저 일중입니다. 여기에 온지도 15일이 되었는데요. 인터넷 편지도 벌써 두 번째 쓰고 있네요. 여기 있는 동안 무거운 배낭을 메고 하루 종일 밤늦게까지 걸어본 적도 있구요. 3분 안에 머리 감으면서 양치질 해본적도 있어요. 물론 짜증나고.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되새겨보면 이것도 하나의 추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꾹 참았어요. 이제 남은 기간이 3일밖에 되지 않아서 한편으로는 좋고 설레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친해진 친구들과 걱정 해 주시는 대장님들을 생각하니까 더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드네요. 여기를 보내주셔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부모님. 3일후에 19일 날 경복궁에서 웃는 모습으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부모님, 가족들 보고 싶습니다.


강경덕 대원

엄마, 아빠 방금 6시쯤 오늘은 일찍 숙영지에 들어왔어요. 방금 들어와서 손이 얼어서 글씨가 잘 안 써지네요. 우와 진짜 어제랑 그저께는 행군이 늦게 끝나서 오늘도 그럴까봐 걱정했는데 참 다행이에요. 오늘은 무령왕릉을 봤어요. 진짜 공주가 엄마 고향이니까 계속 엄마 생각만 나네요. 하지만 이제 힘든 캠프도 막바지에 이르렀고 이제는 삼일밖에 남지 않아서 진짜 기뻐요, 19일에는 경복궁에서 웃는 얼굴로 봐요. 저는 못 씻어서 더러워 보일 수도 있지만 아무튼 웃는 얼굴로 뵐 수 있겠네요. 엄마, 이제는 조금 남았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진짜 너무 보고 싶어요. 혹시 제 걱정하느라 힘드시진 않았죠? 진짜 잘 지내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시구요. 19일 날 꼭 좋은 얼굴로 웃으면서 봬요. 사랑해요.


윤상필 대원

안녕하세요. 두 번째로 편지를 쓰네요. 저는 몸 건강히 행군하고 있습니다. 이제 3~4일 정도 남았는데 별 무리 없이 잘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누나가 쓴 편지 잘 봤으니까 고맙다고 전해주세요. 엽서로 누나에게 답장 했다고도 전해주시구요. 엄마도 제게 편지 쓰셨다고 했는데 아직 보지는 못했습니다. 빨리 보고 싶어요. 일정이 긴 국토종단을 오니 먹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이 많아지지만 그래도 제일 먹고 싶고 하고 싶은 건 집에서 가족끼리 밥을 먹는 것이에요. 19일 날 가면 꼭 밥 같이 먹어요. 그럼 19일 날 뵐게요!


최정홍 대원

안녕하세요. 저 정홍이에요. 저는 지금 공주에 있어요. 오늘은 무령왕릉을 보았어요. 오늘 빼고 이제 3일 남았네요. 무사히 마치고 갈게요. 19일 날 해단식 때 꼭 오세요. 그리고 편지 잘 받았어요. 19일 날 해단식 때 경복궁에서 봬요!


김도솔 대원

아빠 엄마 안녕하신가요? 저 도솔입니다. 이것으로 두 번째 편지를 씁니다. 오늘로 국토종단 15일째, 3박 4일 남았습니다. 엄마 아빠가 사주신 신발 잘 신고 물집도 안 잡히고 챙겨주신 옷 덕분에 그다지 춥지도 않게 잘 지내고 있어요. 지금은 공주 어느 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서울에 가까워 오고 행사가 끝날 때쯤이 되니 엄마, 아빠. 형 생각도 많이 나고 지금까지 얼마나 편하게 집에서 놀고 먹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편지는 잘 받고 읽어보니 제 걱정을 많이 하신 것 같은데 그러지 않으셔도 되요. 그리고 형 말대로 걸으며 내가 가는 길의 의미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일지에 그림을 그리라는 엄마의 말을 안 들어서 죄송합니다. 워낙 피곤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어요. 며칠 안남은 국토종단, 건강하게 서울까지 올라가겠습니다. 엄마, 아빠, 형 보고싶어요.
2008.1.16 도솔 올림


최은비 대원

부모님께, 엄마 아빠 두 번째로 쓰는 인터넷 편지네요. 이제 3일이 남았는데 어제도 야간 행군을 해서 힘들었어요. 그런데 오늘 대장님들께서 정말 많이 걷는다고 하셨는데 다행이도 이틀 연속으로 야간행군을 해서 오늘은 그냥 쉬기로 하고 숙소예요. 이제 곧 볼텐데 너무 보고싶어요. 힘든 만큼 많은 걸 얻어가는 것 같아요. 그리고 19일 날 오실 때 엽서에 써진 거 꼭 가지고 오셔야 해요. 그리고 부모님이 쓰신 인터넷 편지를 봤는데 많이 걱정하지 마시고 편히 계세요. 안녕히 계세요 ♥


김진우 대원

부모님께, 안녕하세요. 저 진우예요, 지금 글씨를 쓰기 전에 손을 녹이고 쓰고 있어요. 발에 약간 물집이 났을 뿐 저는 많이 괜찮아요. 걷기 처음, 두 번째는 많이 힘들었는데 지금은 익숙해져서 하나도 힘들지가 않아요. 3일 후면 이제 만나네요. 만나는 날까지 열심히 걸을게요. 그리고 아버지 시험공부 열심히 하시고 뒤에서 기도할게요. 어제와 그저께에는 거의 11시까지 야간행군을 했는데 오늘은 운 좋게 6시 20분에 빨리 숙영지에 도착했어요. 무려 영하 6도까지 내려가는 혹독한 날씨였지만 집에 갈 날만 생각하고 참고 걷고 있어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저는 걷는 것 하나도 힘들지 않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사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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