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잘 읽었어요

너무너무 사랑하는 부모님께.
엄마, 아빠 저 동아에요. 2번째 소식이네요. 엄마랑 아빠랑 써주신 편지 잘 읽었어요. 친구들이랑 끝까지 열심히 갈께요. 경복궁을 향해서~ 아자! 헤헤.. 이제 오늘밤만 보내면 2박3일밖에 안남았어요. 이틀정도 지났을 적에는 휴...언제 경복궁까지 갈려나..하고 생각했는데.. 이제 조금만 더 고생하면 엄마랑 아빠도 볼 수 있고.. 오빠도 볼 수 있고.. 쭈글이랑 오방이도 볼 수 있으니까. 힘낼께요.. 아! 오늘 눈이 굉장히 많이 왔어요.. 만약에 과천에도 눈이와서 걱정하고 계신다면 안심하세요. 저는 잘 지내고 있어요. 오늘 아마도 한 11시 정도 쯤부터 눈이 오기 시작한 것 같아요. 지금은 많이 그쳤어요. 눈 때문에 많이 걷진 못하고 8시 30분 rk지 걸은 것 같아요. 평소에는 12시 까지도 걷는데..ZZ
옷도 많이 젖고.. 특히 양말이 많이 젖었어요. 그래도 엄마 말씀 듣고 신발 잘 신고 온 것 같네제요. 정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말 잘 들을께요.. 죄송해요...
여기 오니까. 엄마랑 아빠 그리고 오빠랑 멍멍이들이 너무너무 보고싶고 걱정도 되요 편지 받고 울었어요.. 어마 이제 계모라고 안할께요.. 정말 죄송해요. 너무 제 생각만 해서.. 그리고 아빠 저를 위해서 기도도 해주시고 저도 여기서 기도 많이 했어요 감사해요
오빠 집에가면 죽었어.. 나도 오리고기 먹을꺼다 먹고 싶은거 굉장히 많은데..(약 50가지) 오빠 안주고 나만 먹을꺼야.. 메롱.. 내가 산 과자 먹음 죽어.. 건드리만 해봐라..
과자 이외의 것들도 만약 건드릴 경우 보복이 있을꺼야. 엄마. 아빠. 저 먹고 싶은 거 너무 많아요. 약 일주일동안 사주실 수 있죠? 부탁 죄송해요. 엄마가 해주는 밥도 먹고 싶고요. 맛있는 밥이 그리워요. 먹고 싶은게 좀 많아도 이해해 주세요. 제가 엄마와 아빠와 오빠와 멍멍이들 보러 앞으로 4일후에 경복궁으로 도착할꺼에요. 오빠야 나 중도 탈락 안했어.. 못놀리지? 그래도 보고 싶다. 나 빨리간다. 기다려.. 마지막으로 가족(엄마, 아빠, 오빠, 쭈글이, 오방이) 너무너무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