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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차 국토대장정 2연대 이근민

by 탐험연맹 posted Jul 31, 2018

이근민

안녕하십니까! 저는 아무 탈 없이 잘 걸어 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콩알만한 물집 때문에 불편한게 말이 아닙니다. 새로 만난 친구들이랑은 아주 잘 지내고 있지만, 말썽쟁이 초딩 때문에 매일 혼이 납니다. 근데 저는 아빠 닮아서 그런지 걷는 것과 체력이 상당히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희 연대가 잘 걸어서 미션을 엄청나게 잘해서 많은 혜택을 받았습니다. 다리는 선크림을 잘 바르지 않아서 새카맣게 탔고 팔은 매일매일 팔토시를 입고 다녀서 거의 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선크림이랑 엄마가 중국에서 사오신 수건이 사라졌습니다. 수건이 분실물에 없는 것을 보니 사라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얼굴이 탈까봐 걱정인데, 아직까지는 조금 탔습니다. 이제 앞으로는 많이 걸을 것 같지는 않아 다행입니다. 울릉도와 독도를 갔다 왔는데 아직 나이가 어린지 딱히 마음에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이제 조금만 있으면 부모님과 형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제가 아직 말썽쟁이라 달라져 갈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더 성숙해져서 일요일에 뵙고 싶습니다. 그리고 수행평가 해양캠프는 저 혼자 갔다 오겠습니다. 친구들과 놀고 싶지만 항상 바라는 대로만 할 수 없기 때문에, 혼자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가기 전에 휴식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학생들과 영화를 보셔서 좋았겠습니다. 꼭 돌아가서 신과 함께 같이 봅시다. 꼭 보고 싶습니다. 여기서 여러 명과 함께 있다 보니 물과 음식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요일에 저를 데리러 오실 때 아빠 씻고 오지 말아 주세요. 같이 사우나 가서 푹 쉬고 싶습니다. 그리고 물이나 시원한 것 좀 많이 가져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를 이렇게 키워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좋은 아들이 되겠습니다. 부모님 사랑합니다~

2018730일 이근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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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민맘 2018.08.01 00:24

    울 근민이 다 컷네. 군대 간 아들이 보내는 편지같다. 더 씩씩해지고 자신감 뿜뿜한 글에 감동감동. 늘 그래왔듯이 근민이는 따뜻하고 좋은 아들이란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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