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대 김승헌
엄마에게
엄마 승헌이에요. 엄마 보고싶어요. 첫날부터 발에 물집이 잡혔어 그래도 열심히 걷고 있어. 그리고 또 행군할때 많이 걸어다녀서 다리도 아프고 힘이 들어요! 그래서 집에가면 엄마가 해주신 맛있는 음식 많이 먹고싶어. 엄마가 해주는 김치찌개가 제일 먹고싶어. 지금은 음료수도 먹고싶고 과자도 먹고싶고 하루에 20km도 넘게 걸어서 힘들지만 그래도 재미있어. 집에가면 엄마 아빠랑 고양이도 보고싶고 엄마 밥도 너무 먹고싶어 엄마 사랑해
승헌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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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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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0 | Re..거북이 | 2002.01.05 | 6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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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1 | 지금은 좀 여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 2002.01.04 | 1238 |
1720 | 딸 다은이 믿고 잘 계세요 | 2002.01.04 | 745 |
1719 | 열심히 걸어가고 있어요 | 2002.01.04 | 765 |
1718 | 서울에 올라가서 세배할게요 | 2002.01.04 | 697 |
1717 | 잘 있고요... | 2002.01.04 | 779 |
1716 | 날씨가 맑아서 고생은 않하고 있어요. | 2002.01.05 | 744 |
1715 | Re..덕분에.... | 2002.01.05 | 760 |
1714 | 잘 지내시죠? | 2002.01.05 | 789 |
1713 | 엄마 저 혜성이에요.. | 2002.01.05 | 734 |
1712 | Re..아주 조금만... | 2002.01.05 | 601 |
승헌이가 집을떠난지 벌써 여러날이 지났구나.
매일같이 하루하루를... 승헌이가 잘지내고 있는지 걱정스런 맘으로 시작한단다.
매일 밤... 대원들의 사진이 업로드가 되면...
엄마는 또 걱정을 했단다.
사진에서 품어져나오는 승헌이의 시무룩한 얼굴을 보면 ...
우리승헌이가 잘 어울리지 못하는것만 같아서 자꾸 머릿속에서 승헌이의 얼굴을 지울수가 없었지.
승헌이의 겉모습은 항상 씩씩하고 밝은데 ,
그 겉모습과는 다른 소심함에 우물쭈물 대고 있는건 아닌지... 필리핀때처럼 울고 있는건 아닌지...
그런데 승헌이의 편지를 읽다보니 걱정은 사라지고 웃음이 나오는구나. 엄마가 괜한 걱정을 한듯 잘지내고 있는것 같아서 ...
이젠 마음이 놓이는구나.
엄마는 승헌이가 밝게 건강하게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왔음 좋겠구나.
승헌아 좀 더 활발해도 괜찮아.
하하 호호 왁자지껄 떠들며 웃어도 괜찮아.
그건 승헌이가 건강하다는 증거니까.
엄마는 우리아들 승헌이 믿어.
승헌이가 건강하게 엄마를 맞이 해 줄꺼라는걸.
그날을 손꼽아 기다릴께.
사랑해. 또 사랑해. 많이 많이 앞으로도 계속계속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