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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차 국토대장정 2연대 김준우

by 탐험연맹 posted Aug 11, 2020


안녕하세요 김준우에요. 이번 여름 국토 대장정은 저번 겨울대장정보다는 고되요. 그래도 못참고 포기할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이번엔 저 혼자 자발적으로 와서 탓하는 사람없이 저 혼자 이겨내는 부분이 좋은 것 같아요. 2회차라 그런지 다리가 아프지는 않은데 비가 많이 쏟아져서 찝찝한 것 빼곤 괜찮은 것 같아요. 같이 걷는 친구, 동생, 형들이 많이 참고 잘 이겨내서 저도 같이 이겨낼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집에는 가고 싶어요. 그래도 이곳에 와서 집의 소중함을 많이 배워가요. 저번 겨울은 고생 미리보기 였고 이번이 진짜인 것 같아요. 군대가 무서워져요. 이건 군대 30초 미리보기겠죠? 이제 집가는 날이 4일정도 남았어요. 조금만 더 고생하다 집에 갈게요. 집에서 공부도 더 열심히 할게요. 그리고 혹시 만약에 이 편지를 보는 친구들아 너흰 여기오면 안돼. 만약 너흴 데리고 왔으면 우리 인연은 끊겼을 것 같다..ㅎㅎ 여기 오고 싶은 아이들은 자기집에 소중함을 느끼고 싶거나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하면 여기로 와. 휴대폰 중독이 고민인 애들도 여기와. 근데 자기 인내심이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이사유여길 오지 않는게 좋아. 어차피 올 사람도 없겠지만 오고싶으면 나한테 연락해. 이제 난 고생하러 갈게. 안녕. 내 가족들도 안녕. 조금만 기다려. 사랑해요

2020년 8월11일

김준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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