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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차 국토대장정 1대대 한도윤

by 탐험연맹 posted Aug 02, 2021
엄마 편지는 잘 봤어요. 다행히도 아픈 곳은 없네요. 저도 엄마의 잔소리가 있어야 할 곳에 엄마가 없으니 좀 쓸쓸하네요. 편지 보면서 울지 않기로 다짐했는데 대장님이 옆에서 노래를 틀어주시는 덕에 눈물이 나네요. 저도 엄마 보고 싶어요. 여기 오니 엄마의 자리가 더 크게 느껴지는 느낌이네요.
집 가면 그때 제 이야기해드릴게요. 일지도 열심히 쓰고 있어요. 친구들이 이제 많아서 걸을 때 힘들기보다는 힘이 나는 느낌이에요. 이제 집과 가족이 너무 그립네요. 할머니는 잘 계시나요? 나중에 제가 집 가면, 저 없는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얘기해 주세요. 외롭기는 해도 재미있고 유익한 경험을 하는 기분이에요. 제 걱정은 하지 마세요. 건강하게 돌아갈 테니까요. 곧 돌아가니 기대하세요. 엄마 사랑해요.

아빠 걷는 것도 무더위와 코로나를 피해 건강하게 걷고 있어요. 평소 운동을 해서 그런지 죽을 듯이 힘들지는 않네요. 이런 사소한 작은 걸음이 쌓이고 쌓여서 저를 큰 사람으로 만들어줄 것을 믿고 350km 큰 걸음을 걸어볼게요. 여기도 좋은 친구가 많아서 좋은 경험을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집 가서 제 이야기 많이 해드릴게요. 건강한 도윤이가 돼서 돌아갈게요. 여행의 끝으로 달려 도착할 때까지 화이팅! 아빠 사랑해요. 할머니도요. 그냥 사랑해요

-엄마, 아빠, 할머니에게-
-도윤이 올림-
2021년 8월 1일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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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가 2021.08.03 00:02
    하하.. 우리 아들 글도 잘 쓰는 구나...
    집에 돌아 올때 쯤 되면 우리 아들 상남자가 되어 있을것 같네.. ㅎㅎ
    마지막 까지 방심하지 말고...
    많이 보고 싶다.. ^^;
  • 한도윤엄마 2021.08.03 03:38
    도윤이가 벌써 많이 자랐구나~ ^^* 장한 우리아들!
    도윤이 없는 동안 엄마가 잔소리좀 줄이고 믿고 기다려주고 존중해주자 생각하고 반성하고 다짐했는데
    잔소리를 다시 소환해야 할 듯 하네 ㅋㅋㅋ
    빨리 안아주고 싶구나~
    도윤이가 돌아와 이야기꽃을 피울날을 기대할께
    마지막까지 힘내고
    엄마도 그냥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