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연맹소개 > 부모님께  

49차 국토대장정 2연대 이푸름

by 탐험연맹 posted Aug 11, 2020


여기에 벌써 3년 째 오게 됬네. 올 때마다 새로운 기분이지만 난 아직도 엄마가 여기 보낸 의미를 잘 모르겠다. 그래도 하나 확실한건 여기 올때마다 내가 크고 있구나를 느낀다. 사실 편지에다 무슨 말을 전해야할지 모르겠다.

집에서 매번 보는 엄마한테 갑자기 편지라니.. 근데 가만히 보면 이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네 두번의 편지를 쓸 동안 무슨 내용을 쓸지 갈피가 전혀 안잡혔는데 이제야 뭔가가 보이는 것 같다 엄마랑 오래동안 살 줄 알았는데 이젠 그 생각이 점점 적신호가 강해진거 같아. 나이를 먹으면 나도 언젠간 독립하는 날이 오겠지. 그리고 지금 첫 걸음이라고 생각해 엄마 생각이 늘 궁금하고 무슨 생각하는지도 모르겠어.

그냥 엄마가 보고 싶을 뿐이야.  여기 두 번 왔을때 그저 맛있는거 먹고 싶다고 징징거렸는데 이제야 알았어.

행사 내내 엄마가 생각이 나더라구..

지금 내가 할 수 있는건 묵묵히 동생을 챙기면서 걷는거 뿐이고 시간이 지나는 것만 기달릴 뿐이야.

편지를 더 잘 쓰고 싶은데 내 필렬이 도와주질 않아.. 난 점점 적응 하고 있는데 엄마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려나?? 아마 밥값 축내는 두명이 살아졌으니 생활 그 자체는 편하겠지

난 그래도 엄마가 안보이니 너무 공허하고 새로운 게임과 새로운 책을 읽는것고 좋디만 가장 좋은 순간은 엄마를 잠깐이라도 보는 순간이야..

첫 날 부터 해단식까지 날 보며 웃고 있을 엄마를 생각하니 벌써 기분이 좋아져!!

난  국토를 경험을 바탕으로 독립을 하더라도 남은 시간을 헛되게 쓰지 않을꺼고 나중이 되어도 좋은 기억들을 가질꺼야.

다시 만나도 엄마가 웃고 난 당당히 허리를 피고 세상을 볼게 그러니 엄마도 우리 이외에 살아갈 여유와 재미를 찾기 바레

우리 모두 처음 사는 삶이니깐 남은 여생도 아깝지 않게 살아가자

사랑해!! ♥


2020/08/11

이푸름

?
  • 푸름하늘맘 2020.08.12 03:12
    먼훗날 네가 엄마 나이정도 되면, 지금 물음의 답이 나올거야. 나의 아버지가 그랬듯이
    돌아서면 엄만 항상 그자리에 있을거지만,넌 앞만 보고 가길 바랄께...늘 애기하지
    네 인생을 살아 가라고, 엄마에게 특별히 해줄거 없으니까 그게 엄마의 최종 목표야.
    네 최종 목적지는 너의 행복이다.

    허전한건 엄마도 말로 다 할수가없어. 매일 바쁜건 같은데 공허함이 가득 하달까?
    너네들 입에 먹을거 들어갈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인데,꼰대같은 애길 하자면
    옛말에 논에 물들어 가는거랑,자식 입에 먹을거 들어가는게 가장 좋다고 했던가?
    엄마 인생에 별보다 더 빛나는 너네둘이 있다는게 큰 축복이야. 늘 사랑하고
    앞으로도 더 많이 사랑할거야.울 아기 해단식때 보쟈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771 힘들게 구미에 왔어요. 2003.01.19 1131
1770 힘들게 걷고 있다는 생각을 버리세요. 2003.01.17 1106
1769 힘내라 힘! 2002.01.06 1544
1768 희철, 재현, 제상, 송이, 광범,정우 2005.07.19 1747
1767 희영,연영,효덕,교선,지우,태영 2004.08.07 1713
1766 흥필,덕모,형준,경모,주호,한결 2004.08.06 1573
1765 휘재,광조,김준,영택,지연,현준 2005.07.16 1578
1764 훌쩍 흑흑흑 2003.01.13 1395
1763 효자 될게요 2003.08.08 1068
1762 효덕, 김태영, 문교선 2004.07.30 1457
1761 황동욱, 현경, 최선영 2004.07.30 1895
1760 환선굴을 지나.. 2003.07.24 1106
1759 화이팅!!!!! 2002.08.01 1067
1758 화이팅!! 살 빼고 돌아갈게요~~ 2003.08.05 1185
1757 화요일에 데리러 오세요. 2003.01.11 1430
1756 홍호연 아들에게 2002.01.01 2086
1755 홍문기, 김동완, 사준 2004.07.28 1310
1754 호텔급 회관에서 자요 2002.01.04 1619
1753 호진,민전,혁근,민지,다솜, 2004.01.04 1618
1752 호주에서 2004.01.21 127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9 Next
/ 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