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차 국토대장정 1연대 김시은

by 탐험연맹 posted Jan 1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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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사랑하는 엄마 아빠께


안녕 엄마 아빠? 지금 아직도 국토대장정을 하고 있는데 엄청 힘들어ㅠㅠ
알도 배기고 근육통에 허리도 아파. 하지만 다행히도 물집은 안잡혔어. 엄청 다행이지?ㅋㅋㅋ 
엄마도 보고싶고 아빠도 보고싶어.  아빠가 해주는 요리와 엄마가 해주는 밥도 너무 먹고싶어. 엄마아빠는 내 생각 하고있어? 나는 걸을때도, 잘 때도, 일지쓸때도, 지금 편지쓸때도 다 생각하고있어. 내가 엄마한테 직접 타자로 치면 더 좋았겠지만 아마 나는 글만 쓸꺼야 나는 서울에 도착하면 엄마랑 아빠랑 이모들이랑 삼촌이랑 다 와있으면 좋겠어. 또 먹고 싶은 것도 너무 너무 많아. 일단 버블틴소 먹고싶고 아빠가 해주는 고기도 너무 먹고싶어.
매일 잘 때마다 아빠가 너무 보고싶어 엄마 아빠 생각하면 슬프고 너무 보고싶어. 매일 걷는게 너무 힘들고 어떨때는 속도증가도 해서 너무 다리가 아파. 매일 6시 30분에 일어날때 너무 너무 졸려.
학원 빼지말고 그냥 학원 갈껄..지금 조금 후회중이야ㅠㅠ 내가 과연 무엇때문에 이거 하게 된건지 생각도 안나서 더 힘들어. 재은이는 잘있어? 보고싶은데 원래보다 더 보고싶어.
그런데 나 아까전에 한 8시 넘어서 행군을 시작했는데 강진이였거든? 눈왔다? 거기도 눈왔어? 안왔을 수도 있겠지만ㅋㅋㅋ 눈이 쌓일만큼 오지는 않았지만 눈이와서 신기하고 좋았어. 지금은 영암인데 4일만에 영암에 도착했어! 아까 산도 탔는데 너무 힘들었어. 엄마아빠랑 갔으면 천천히 갈텐데 혼자 뒤쳐졌어ㅠㅠ
그래도 지금은 걷기가 좀 편해. 엄마아빠도 내 생각해? 그리고 엄마아빠 완전 사랑해♡ 
나중에 또 편지 쓸게.
추신:장대장님이 잘 봐주신데ㅋㅋ(이거 꼭 넣어달래)


2020년 1월 13일 시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