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차 국토대장정 2연대 양성윤

by 탐험연맹 posted Jul 3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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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게

안녕. 엄마, 아빠, 형 그리고 짱구 나는 지금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요. 가끔씩 힘들었지만 그만큼 밥도 맛있게 해주시고, 간식도 주셔요. 그리고 726일 편지 형이 썼지? 맞춤법 틀린거 하나 찾음. 혼지서가 아니라 혼자서야. 형아 아직도 방학이라서 집에 계속 있지? 나 이번주 일요일에 집에 가니깐 음료수 배달 오면 남겨놔야 돼. 반드시 무조건! 다행히도 난 잘 걷고 있고 한 번도 찡찡거리지 않았어요. 그리고 어무니 여기 보내 주신 것 이젠 고맙게 느껴져요. 좋은 대장님들과 친구들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또 썬크림이 이제 많이 없어서 바르질 못해요. 화장실 거울 보니까 피부도 조금.. 네 그렇습니다. 남은 방학은 신나게 놀도록 해주시겠죠? 엄마가 사랑 자랑하시던데 가면 갈수록 더 관종끼가 담긴 사진 많이 찍을 테니깐 자랑 많이 해주세요~ 아빠. 아직도 심심해요? 제가 가면 버그도 같이 해드리고 스타도 같이해요. 나 없다고 심심해하지 마세요. 형 괴롭히는 것도 꽤 재밌다구요. 들고 온 등산화 밑창에 계속 떨어져서 총대장님이 운동화를 따로 사주셨어요. 이 신발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약간의 예상을 해보자면 우리 엄마는 울고 있을 것 같네요. 편지를 보고 만나면 펑펑 우실 것 같아요. 여기서 간식을 주는데 언제는 사이다, 콜라, 환타도 주셨어요. 정말 시원해서 짱 좋았어요. 걷다보면 물집도 생기고 근육통도 생기는데 물집은 잘 모르겠으나, 근육통은 확 사라지더라구요. 물집은 걷다보면 알아서 터져서 괜찮은 것 같아요. 저 없다고 울지 마요. 5~6일 남았으니 국 참으세요. 우리 가족 모두 사랑해요. 파이팅

2018730일 양씨네 가족 막내 성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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