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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차 국토] 10대대 - 건, 승현, 가원, 민규, 현식

by 탐험 posted Aug 02, 2011
4연대 10대대 신건

이것은 두 번째 쓰는 편지입니다. 여기는 밥차에서 대량으로 밥을 하는데 밥이 짤 때도 있고, 싱거울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밥이 입에 맞지 않아 배탈이 난 적도 있습니다.
그래도 거르지 않고 항상 꼭꼭 씹어 먹습니다.
그리고 가족들의 편지는 잘 읽어 보았습니다.
현아? 너는 편지가 참 짧더구나. 그래도 고마워^^ 어쨌든 대대장이라는 직책을 맡고 있어서 가끔씩은 피곤하지만 매우 보람을 느낍니다. 이제 4일만 있으면 경복궁에 도착합니다. 엄마, 아빠! 도착할 때 맛난 것 좀 많이 오케이? 그럼 이만 닫을게요.
건이올림




5연대 10대대 이가원

부모님께
요즘은 너무 힘들어요. 여름이라 소나기가 내리기도 하고, 햇빛이 너무 강해서, 더워 죽을 것 같기도 해요. 연대별로 레이스를 하기도 ㅎ고, 물놀이도 했어요. 몇 일전에 물놀이를 했는데 처음엔 발만 담구다 결국 아예 다 입수를 하게 됐는데 너무 재밌었어요.
보통 텐트치고 자는데 너무 추워요. 그런데 오늘 숙소는 한옥마을인데 너무 좋아요.
이제 며칠 안 남았는데, 집에 가면 맛있는 거 많이 사주 세요. 그럼 전 자러가야겠어요.
안녕히 계세요.
이 가원 올림




5연대 10대대 주민규

안녕하세요? 엄마? 2번째 편지네요. 앞으로 3박 4일 남았는데 앞으로 잘 지내고 올게요. 그리고 돌아가서 안마해 드릴게요. 요즘 못해드려서 죄송하고요. 그곳은 비가 많이 오니 몸조심 하면서 지내고요, 저도 몸조심 하면서 지낼게요. 그러면 경복궁에서 봬요.
그럼 잘 지내시고, 울지 마세요.
민규올림




5연대 10대대 한승현
엄마, 나 승현이에요.
벌써 4박 5일이 남았어요, 그리고 게다가 벌써 8월이 되었네요. 방학이 벌써 20일 버렸다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오늘 벌써 충청남도 공주시 시내에 왔어요. 엄청 많이 왔죠?
이제 수도권을 지나 서울, 경복궁으로 갈 거예요. 그러니 8월 5일 경복궁에서 만나서 맛있는 거 사주실거죠? 전 여기 오고 싶다고 해서 온 거니까 믿어줘요. 엄마, 사랑해요
공주에서 승현이가




5연대 10대대 조현식

가족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
안녕들 하십니까? 저는 편지를 읽은 현식이입니다.
갑자기 엄마, 아빠, 현서가 보고 싶어요.
끝나면 서울에 어느 대형마트부터 가고 싶네요.
현서야 이런 말 하면 조금 이상하겠지만, 가기전의 내 선물 얼마나 키웠는지 확인해본다?
오늘만 지나면 3박 4일이 남는다.
보고 싶은 마음을 비교도 못할 만큼 크지만 좀 참아본다.
왜 바깥세상의 말은 안 해주시나요. 서울에 비가 많이 왔던데 알려주시기라도 해줘요.
생일파티는 외할머니 집에서 하고 싶어요. 서울 구경하고 부산 가고 싶어요.
아버지의 편지보고 조금 놀랐어요. 성적가지고 닦달하실 줄 알았는데 감동 먹었어요.
우리가족 모두 사랑하고, 제 사진 자주 찍어요.
아이스티 물고 집에 가는 모습을 꿈꾸며 저는 집으로 가고 있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금방 찾아갈 테니
현식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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