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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차 국토] 17대대 - 지원, 동재, 민서, 유택, 겸

by 탐험 posted Jul 28, 2011
9연대 17대대 박지원

사랑하는 가족에게
엄마 아빠 그리고 형은 집에서 선풍기를 키고 절 걱정하고 있겠죠? 그런데 걱정은 많이 하지 마세요.
이미 5학년 때 해서 그런지 많이 힘들지는 않네요.
요번에 대대장을 맡았는데 애들도 다행히 말을 잘 듣네요.
밥도 잘 먹고 아픈데도 없으니 적응하기도 쉽네요.
어마 아빠도 건강하게 계시고 형은 내가 열심히 걷고 있는 것처럼 열심히 공부하라고 전해주세요.
저도 걸으면서 공부가 쉬운 거 일 수도 있다고 느끼고 있어요.
이제 집에 가기까지 9일 정도 남았는데 다치지 않고 돌아갈게요.
8월 5일 날 경복궁 앞에서 웃으면서 만나요. 아이스크림, 화채, 탄산수 챙겨 오시고요.
그럼 이만 9일 후에 봬요
아들 박지원 올림




9연대 17대대 이동재

여기 온지도 벌써 6일이나 되었네요. 너무 힘들지만 곧 갈 생각을 하니 견딜 만 해요.
집에 가서 잘 할 테니 집에 돌아갈 때 사이다 1.5L 사 놓으세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9연대 17대대 김민서

엄마, 아빠 저 민서에요.
전에도 여기 왔었지만 여기는 좀 더 엄격하고 힘들어요.
그래서 여기 있는 것보다 집에 가서 엄마랑 자고 싶어요.
8월 5일에 경복궁에서 만날 때는 탄산음료를 가져와 주세요.
부모님 사랑해요.
민서올림




9연대 17대대 임유택

부모님께
잘 지내셨어요?
저 유택인데요. 어제 전북 들어와서 이제 전북 정읍에 있는 태인이라는 곳이라고 알고 있어요.
많이 걸어서 그런지 어깨하고 허벅지가 좀 아픈데 집에 가서 쉴 생각을 하며 막 걸어가고 있어요.
빨리 힘내서 서울로 가고 싶어요.
그럼, 이만
유택올림




9연대 17대대 권겸

부모님께
안녕하세요, 부모님? 저 겸이에요.
저는 해남 땅 끝 마을부터 출발하여서 지금은 정읍까지 왔어요.
힘들고 지치고 포기하고 싶지만 부모님께서 강한 마음을 가지고 가라는 말을 생각하며 열심히 걷고 있어요.
부모님이 큰 돈 내주시고 여기에 보내주셨기에 저는 이곳에서 열심히 하고 있어요.
이곳에 있으면 공부가 제일 쉽다는 것도 알게 되고 집이 그리워집니다.
15일 동안 열심히 걸어서 해남 땅 끝에서 여기 까지 왔듯이, 여기서부터 서울까지 갈게요.
2011년 7월 27일
권겸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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