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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사랑스런 나의아들에게

by 엄마가 posted Aug 0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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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제주도에요 - 임정호 ┼
│ 안녕하세요
│ 저 정호에요
│ 엄마께서 주신 편지 보았어요
│ 저 괜찮아요
│ 그리고 지금껏 딴청 피우지 않고 열심히 했어요
│ 인천에서 제주도 까지 오는데 죽는줄 알았어요
│ 얼마나 배가 흔들리는지
│ 아무튼 제주도에 왔어요 정말 기뻐요
│ 제가 제주도의 땅을 밟아본다는게..
│ 이곳에서 제주도의 말도 만져보고 또 마치 용두마리가 지나간 것 같은
│ 쌍용굴을 재미있게 보았어요
│ 그리고 방금도 열심히 걸었어요
│ 조금 힘드네요
│ 빨리 집에 가보고 싶고 가족도 보고 싶어요
┼ 그럼 이만 쓸께요


정호야 안녕
몇칠동안 엄마가 미안하다.
정호는 고생하고 있는데 아빠,엄마는 휴가를 받아 아빠모임에서 냇가로 놀러갔다와서 이제서야 정호의 편지를 확인하게 되었단다 ,정말 미안하다 정호야
아빠 ,엄마는 놀러 가지않을려고 했는데 아빠의 친구들께서 전화 자주와서 놀러갔다 .
그러면서도 아빠, 엄마는 마음이 편하지 않았어. 정호을 생각하면 잠도 안오고 괜히 보냈나 싶어 후회도 많이 했는데 우리 정호의 편지를 받아보고 마음이 놓이는군아.
정호야 날씨가 더워 무척힘들지
앞으로 너의 일정은 엄마가 인터넷으로 확인 할께
그리고 10시간을 넘게 걷는다고하니 다리 아파서 어떡하니, 물집은 안생겼니, 아프면서도 꾹 참고 최선을 다해보렴. 어짜피 걷는일이일라고 생각하고 그러다 넘 많이 아프면 대대장님께 말씀드려 엄마는 정호를 믿는다.
참 정호야 너 글씨기 싫어하는데 글잘쓰는데..........^*^
그리고 정호야 니가 가장 보고싶은 사람과 친구들은 누구니 , 엄마한데 편지할때 말해주면 엄마가 전화해서 편지쓰라고 할께 아니면 정호가 엽서로 보내든지 친척이나,친구,선생님 등.......
정호가 무엇인든 알아서 잘하는데 ....
엄마는 늘정호가 애기 같애 보면서 잔소리를 또 했군아 이해하렴 호호호
정호야 넘 길면 읽기 귀잖지 그만 쓸게
다음에 또 연락하마
안~~~~~~~ 녕
정호를 사랑하는 엄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