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종주를 완주한 너희들에게

by 3연대 대장 하인모 posted Aug 0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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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2. 어제 12박 13일 한강국토종주를 완주하고 하루가 지났네. 아마 어제 다들 맛있는거 배불리 먹고 집에서 에어컨 틀어놓고 기절했겠지? 근데 그래도 생각했던거 만큼 맛있고, 시원하진 않았을거라 생각해. 오히려 국토 중에 먹었던 아이스크림이.. 몇만배 맛있고, 휴식시간에 부채바람이 몇 백배 쉬원했던거 같지 않니? 다들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내말에 공감할거라고 생각해. 이렇게 모든일은 상황에 따라 상대적인거야. 난 너희들이 이번 국토를 하면서 이점을 마음속으로 깨달았으면 좋겠어. 내가 마지막 인사할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모든 일이 쉬워진다고 했었는데, 정말 그렇거든? 나도 국토 첨 할때, 행군 정말 힘들었거든. '이걸 사람이 어떻게 할수있는거지?' '포기할까?' '정말 못해먹겠다' 이렇게 생각했엇거든. 그러니까 정말 몸이 쳐지고 점점 힘들어졌어. 그러다 주위를 둘러보니까 나와 같이 하는 대원들이 있더라? 그리고 그 대원속에는 여자들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고. 그때 '여자도 하는데 내가 포기하는게 말이되? 내일부터는 할 수있다는 마음가짐으로 해보자!' 이렇게 마음잡고 다음날 행군을 했어. 그러니까 첫날보다 훨~씬 힘든 코스 및 거리 였는데도 전혀 힘들지 않았어. 다른 사람들은 픽픽 쓰러지고 있는데, 나는 오히려 멀쩡하고 팔팔했거든. 정말 신기했어. 그리고 긍정적 마인드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어. 이 자리에서 내 경험을 적어서 미안한데. 난 너희들이 정말 이 긍정적 사고를 깨달았으면 좋겟다. 이러한 사고를 하기 시작하면 아주 사소한 것들에도 고마움을 느낄수도 있고, 즐거움을 느낄수 있을거야. 그리고 아무리 어려운 시련이 닥쳐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버틸수 있을거야.
다 끝났는데 잔소리같은 설교 적어놓으니 짜증날거야. 그래도 이 국토대장정을. 어렵고 힘들게 완주해놓고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다면 그것이 더 자신에게 짜증나는것이 라고 생각해. 집에 다들 도착하면 국토 기간동안 어떤 일이 있있고 무엇을 느꼈는지 곰곰히 생각해봐. 그러면 분명 하나씩은 자신의 마음속에 남은 것이 있을거야. 마음속에 남은 그 하나가 나중에 살아 갈 때 분명 큰 힘이 될거야.
아무튼. 다들 별 탈 없이 국토 완주 해서 축하하고. 이제 다들 일상으로 돌아가서 재미난 나날들 보내길 바란다.

ps)
1.아마 다들 지금 국토 휴유증을 느끼고 있겠지? 아마 2~3주 갈거야 ㅋㅋ
2. 내보고 속도 더 내라고 한애들. 또 나랑 완주하고 시속8km로 40km행군하자 한애들 연락해. 진정한 속보를 보여줄게.
3. 내 메이플 랭킹 안믿는애들 부산pc방 찾아와. 아디보여줄게ㅋㅋ 네이버 검색해도 나오니까 검색해봐도 되고.

4. 아 그리고 내 나이 21다. 어림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