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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영재단이 주최한 국토순례단에 참가한 어린 여학생들이 주최 측에서 고용한 총대장에게 성희롱을 당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여대생 조대장들까지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어린 여학생들의 수가 13∼14명에 육박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파문이 갈수록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육영재단은 피해 학생 및 학부모들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를 미룬 채 국토순례 완주 의사를 고집하고 있어 일부 학부모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육영재단 관계자가 "창피한 일을 어떻게 언론에 공개할 수가 있느냐"고 말하는 등 성추행 피해학생 학부모들에게 오히려 면박을 준 것으로 드러나 학부모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여대생 조대장도 성추행… 피해자 모두 15∼16명"

물의를 일으킨 총대장 황모씨는 모 고등학교의 현직 교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해임된 총단장 정모씨와의 친분으로 인해 국토순례에 참가한 그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 사이의 여학생 13∼14명에게 성추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학부모들이 한국아이닷컴에 제보를 해오면서 밝혀졌다.

국토순례단에 참가한 대학생 조대장 12명이 공동명의로 올린 폭로 글에 따르면 총대장은 가방을 챙겨주는 듯 하면서 아이들의 엉덩이와 가슴을 만지는 것은 물론 어깨를 만지는 척하며 브래지어끈을 만지는 등의 성추행을 했다. 텐트에서 잠자는 아이들을 더듬고 만졌다는 증언도 나왔다.

총대장의 성추행 행각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피해 여학생 어머니는 한국아이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성추행을 당한 조대장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라며 "일부 조대장들도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 화장실에 가던 중 총대장이 잠자리에 든 조대장의 몸을 더듬는 장면을 목격한 사람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학생 조대장의 수는 모두 5명이며 이중 2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를 당한 조대장 중 한 명은 충격을 이기지 못해 국토순례를 포기한 채 집으로 돌아갔다"면서 "한 조대장으로부터 '도보순례가 끝나는 오는 5일 서울 능동 어린이회관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 육영재단 측 무성의한 태도에 분노

학부모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자녀들이 혹시나 입을지 모르는 정신적인 상처다. 이와 관련, 이번 사건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한 학생의 어머니는 "딸아이가 '못된 짓을 한 총대장을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아이가 입을 상처를 생각하면 너무 화가 나서 치가 떨릴 지경이다. 같은 피해를 당한 다른 학부모들과 함께 아이들이 입을 상처를 최소화하는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보도를 통해 이번 사건이 널리 알려진 데 대해서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주위의 지나친 관심이 아이에게 되레 상처를 줄 수도 있지 않겠냐는 것이다.

이와 함께 그는 육영재단 측의 무성의한 태도에 대해서도 분통을 터뜨렸다. 피해 학생과 학부모들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 없이 국토순례 완주에만 급급한 채 어떤 대책도 내놓고 있지 않는 것은 물론 범죄사실을 부인하는 태도마저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총대장이 성추행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는 기사를 읽고 어처구니가 없었다"면서 "학부모들 공동 명의로 총대장과 육영재단을 형사고발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육영재단 "창피한 일 왜 밝혔느냐" 학부모에 면박

이에 대해 육영재단 측은 "지금으로서는 할 말이 없다. 도보순례가 끝나는 오는 5일 모든 것 밝히겠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성추행 피해 학생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도 "5일 능동 어린이회관에 오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만 답했다.

육영재단 관계자는 "기자들이 방방 떠서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기사를 쓰고 있다"면서 한국아이닷컴과 일부 신문사 및 방송사들을 실명으로 거론하며 언론보도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국토순례 행사는 잘 운영되고 있다. 육영재단은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것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학부모들에 따르면 육영재단 어린이회관 명예관장인 진모씨는 2일 학부모들과 만나 "이번 사건으로 인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당신들 때문에 열린우리당에게 찍혔다", "왜 육영재단이 아니라 언론에게 이 사실을 먼저 알렸느냐"라고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 학부모는 "명예관장이 '(성추행은) 피해자라도 말히기 힘든 법인데 창피한 일을 어떻게 외부에 밝힐 수가 있느냐'고 되레 학부모들에게 면박을 주었다"고 분개했다.

◇성폭력상담소 "성추행 피해 대책, 한시가 급하다"

문제는 성추행 피해를 입은 학생들에 대한 대책을 한시라도 빨리 마련하는 것이다. 여학생 순례단원과 조대장들을 합하면 이번 사건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학생들의 수는 15∼16명이다. 특히 깊은 잠에 빠져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성추행을 당한 학생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피해자 수는 이보다 늘어날 수도 있다. 그러나 육영재단 측은 "모든 것은 5일에 밝히겠다"고만 말할 뿐 아직까지 성추행 피해와 관련한 이렇다 할 대책을 전혀 내놓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성폭력상담소 측은 "일종의 극기훈련인 국토순례에서 총대장은 절대적인 권력을 갖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피해 여학생들이 성추행에 대처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면서 "아이들에게 자신들이 입은 피해가 부당한 것이었다는 점을 주지시키고 '주변 어른들에게 알렸더니 문제가 해결됐다'는 생각을 심어줘야 앞으로 비슷한 일을 당했을 때도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추행 사건의 경우 주위의 대처 방식이 후유증 여부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면서 신뢰감을 갖고 아이들을 예의주시해달라는 말을 덧붙였다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reporter@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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