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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똥강지들 안녕
너희들의 나이팅게일 의료대장 이시현이야

우리 엄살쟁이들
대장님 보고싶어서 안아프면서 엄살 부리면서 엄청 찾아왔지? 보고싶으면 그냥 와도 되는데

행군할때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는 나도 마음이 아팠어 그래도 끝까지 잘 해내는 너희들이 정말 대견하고 멋있었어
그런 모습 덕분에 나도 더 힘내서 마지막까지 잘 해낸거같아

나는 너희들이 힘든 행군중에도 버틸수 있는 힘을 주고 싶었어 다소 오버하기도 하고 너희들이 내게 편하게 다가오길 바라는 마음에 많이 치근덕대기도 했었어 그런 내가 너희들에겐 어땠는지 모르겠네

너희들은 다음날이 마지막이라는 실감보다는 걷지 않는다는 즐거움에 하루를 만끽하는데 대장은 너희를 못본다는 생각에 자꾸 속상해지더라 그래도 그날이 국토대장정중에 너희들은 가장 신나는 날이였지? 장난끼 가득한 밝은 모습을 보면서 자꾸 주책맞게 너희들 얼굴만 보면 눈물이 나려고 하더라구...

대장은 우리 귀여운 똥강지들이 개개인이 잘 할수 있는 부분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상대가 어떤 부분에서 조금 부족하더라도 탓하지 않는걸 배우길 바랬어

죽을것 같이 힘든 순간에도 나만 생각하는 개인적인 마음보다는 나만큼 힘들겠지 하는 마음으로 이해할수 있길 바래

대장이 늘 당부하던 거 알지?
아프다해도 되고, 늦게 말해도 되고 뭐든 괜찮은데
아픈데 말안하고 참으면 혼구녕이 방구녕 나는거랬지?
아프면 꼭 부모님께 말씀드려야돼 참지말고
우리 똥강지들 아프지마

언제든 대장이 필요하면 주저말고 연락해
많이 보고싶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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