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차 유럽탐사 후기

by 배한영 엄마 posted Jan 2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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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에서 도착까지 모든 일정 가운데 우리 아이들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시고

살뜰하게 챙겨주신 대장님들께 먼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유럽탐사를 보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신청서를 보낸 뒤에도

기대감보다 걱정이 먼저 앞섰기에 가슴앓이를 했던 부모 마음과는 달리

녹록하지 않은 모든 일정들을 잘 소화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딸을 보면서 제가 했던 근심, 걱정들은 고슴도치 엄마의 쓸데없는 노파심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타이트한 일정 때문에 힘든 일들도 많았을 텐데 매일매일 생생한 현장 소식을 올려주셔서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았고 그 덕분에 30여명의 대원들과 유럽탐사를 함께 다녀온

느낌입니다.

사진 속에서 우리 아이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 잠시 서운했고

비 때문에 여행 일정이 축소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면 많이 안타까웠지만

모든 일정을 잘 마무리 하고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인솔하신 네 분의 대장님들과 연맹 가족들 덕분인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여독이 풀리기도 전에 성급한 마음에 이번 유럽탐사를 통해 느꼈던 점이 무엇이냐고

딸에게 질문을 했더니

-내가 너무 우물 안 개구리로 살았다는 점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점

-우리나라 건축 양식이 서양 건축물에 비해 개성도, 전통도 없이 너무 획일적이어서

한국적인 향기가 나지 않는다는 점

-단체 활동에서 협동심과 타인 배려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점 등기대 이상으로 많은 부분을

이야기 하는 딸이 조금은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평소 이렇게 진지한 아이가 아니었기에~~ㅎㅎ )

그러면서 한 가지 말을 더 덧붙입니다.

엄마, 아빠 ~~”

저 독일로 유학 가서 건축공부를 하고 싶은데 보내주실 수 있어요?”

학원, 공부, 엄마의 잔소리에서 해방되어 마냥 신나서 놀고만 오면 어쩌지!

살짝 걱정도 되었는데 기대 이상의 대답들을 듣게 되니 이번 유럽탐사의 가장 큰 수혜자는

바로 제 딸이 아닌가 싶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가슴속에 가득 담아왔던 벅찬 감동들도 점점 희석이 되겠지만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또 다른 세상을 향한 날갯짓에 원동력이 될 것 같습니다.

연맹과 아이들 때문에 맺어진 인연이지만 앞으로 명예회원이 되어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위해 노력하시는 연맹의 발전을 위해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

~~~

탐사기간 동안 한영이에게 헬멧이라고 놀렸던 송경호 대장님과 한영사전이라고 놀렸던 대원들 앞으로 밤 길 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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