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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 유럽대학탐방
2009.01.31 00:43

2009-1-28 알프스에서의 하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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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1/28


어제 탄 야간열차가 스위스의 수도 베른에 도착하여 눈을 뜨고 있는데 누군가의 핸드폰 알
람이 쓸모없는 파동을 만들어 내었다.

그 후 스위스의 수도인 베른에 불시착 하였다. 만약 안착 이였다면 좋았을 테지만 일이 내
뜻대로 되지는 않는지 그렇게 하지는 못하였다.

어젯밤 내 잠버릇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한 사람이 있는 것 같은데 그다지 신빙성도 없고 말
하는 말투로 봐서도 미안함과 죄책감은 고사하고 동정심도 들지 않았다.

아무튼 베른 역에 내려 기차를 두 번 갈아 탄 후 도착한 호수 사이의 도시 인터라켄 알프스
의 초입이여서 그런지 벌써부터 눈이 쌓여있는 인터라켄의 오스트 역에 도착하였다.

우리는 인터라켄의 산악열차가 출발하는 오스트 역에서 어제처럼 간단한 아침을 먹고 일어
섰다.

출발한 등산열차를 타고 알프스의 중턱에서 내려 우리 탐험대는 잠시간의 휴식과 즐거운
시간을 동시에 가질 수 있었다.

그 후 뒤이어 올라온 등산열차를 타고 우리는 클렌 슈데그 라불리는 전망대에 도착하였다.

클레인 슈대그 라불리에서 그나마 아침보다는 푸짐한 점심을 먹고 자유 시간을 가지는데 다
른 대원들과 김규동 대장님은 썰매를 탔는데 나와 총 대장님 또 태욱이 형은 하이킹을 갔
다. 알프스까지 와서 썰매나 타서야 되겠는가, 나는 적어도 자기 힘으로 오른산의 전경을
보아야 할 것 같았다.

하이킹을 하면서 마주친 사람들 또 얼어붙은 호수의 전경....

그 호수를 한 바퀴 빙 돌면서 내가 처음 밟은 눈과 호수 너머의 아득한 구름과 어우러져
있는 침엽수림과 그와 같이 펼쳐져 있는 눈밭 그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려 보면 태양과 어우
러져 있는 유럽의 지붕이라는 융프라우 봉우리와 v자를 만드는 그보다 낮은 봉우리들 교과
서에서 보던 혼과 만년설 또한 찍기만 하면 나오는 엽서 사진 말 그대로 여행과 탐험의 의
미였다. 나는 이런 방법으로 쾌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오늘 처음 경험하였다. 처음 경험
이였지 만은 내가 살아온 기억 중 손꼽히는 전경 이였다.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주고 파도치는 감동의 물결이 멈추지도 식지도 않았을 때 나와 대장님
께 위기가 닥쳤다.

30도 정도의 경사에 허벅지 까지 쌓인 눈 가장 힘든 것은 신발 안에 가득 찬 눈과 무너지
는 돌들 역시 좋은 구경을 하기위해선 꽤 큰 대가를 치르러야 하는 구나 나는 오늘 이 사실
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 고생 중에 가장 인상 깊은 사건은 거의 45도 경사에 이르는 언덕을 지나는데 앞에 가시
던 대장님께서 넘어지셔서 나도 덩달아 넘어졌다. 그때 나는 일어서 보려 힘을 써 보았지만
나에게 그것은 힘들었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방법이 그대로 구르는 것 이였는데 진정한 썰
매였다.

이때까지의 고생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게 해 주는 고마운 시간이였다.

그런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하이킹 전용로에서 나는 그곳의 스키어들에게 나의 사정을 설명
하자 그들과 나는 한없이 웃었다.

그래서 도착한 슈대그 라불리에서 탄 하행 산악열차에서 나는 양말과 신발 깔창을 말리고
피곤한 몸을 가누었다.

다시 도착한 인터라켄의 오스트 역의 대합실 그 곳에서 우리는 저녁을 먹고 베른행 열차에
올랐다.

그렇게 열차를 타다 보니 어느새 도착한 하이델베르크 원래 계획은 야간열차 이었지만 우리
의 편의를 위해 오늘은 유스 호스텔에서 짐을 풀었다. 늘 느끼는 거지만 이런 식으로 추가
예산을 써도 되는 지 나는 모르겠다.

도착한 유스 호스텔에서 시트를 깔고 오랜만에 맛보는 샤워......,.

오늘의 두 번째 쾌감 이였다. 나는 내일을 위해서 이 글을 쓰며 이불을 깔고 있다.


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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