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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딸 아연아!

잘 지내고 있지~~벌써 어느덧 네가 돌아올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구나..

며칠전 독일에서 공중전화로 전화하면서 울컷하는 우리딸 아연이의 모습을 보고 엄마/아빠도 안스러웠단다. 잠깐이나마 좀더 커서 보내야했나 하는 마음도 들었지만 후회해도 소용없는일~~

좀 힘들고 가족도 보고싶고, 처음생각했던 것보다  별로네 하는 후회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순간 하지 않았을까 싶지만 우리네 인생이 똑같단다.

기쁜일도 있지만 슬픈일,힘들일, 짜증나는 일들이 더 많이 우리를 괴롭히지.

 

네가 독일에서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보기위해 높은 산을 오르면서 목도 마르고 덥고 다리고 아프고 졸립고 힘들었겠만  잠시 쉬면서 물도 마시며서  열심히 오른 결과 정말 멋진 광경을 볼 수있었잖아.

그때  힘들다고 "가기 싫어요~졸려요~이런거 봐서 뭐해요, 컴퓨터 게임하고 싶어요.."하면서 포기했다면 어땠을까! 아마 그 멋진 광경을  볼 수 없었겠지...

 

그것처럼  우리아연이가 5학년 여름방학을 몸은 좀 힘들지만 눈도 즐겁고, 마음도 즐겁고, 생각도 즐겁게

지내면서  많은 풍경을 차곡차곡 담아 우리 가족들, 친구들,선생님들께 두고두고  많은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주렴, 그럼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어 할꺼야

 

그리고   힘들고 지칠때면 혼자 고민하지 말고 엄마/아빠에게 기대어 쉬면서  이야기하렴

그럼  언제든지 엄마/아빠는 물론 다은이,선생님이 너의 곁에서 

 여름에는 시원하고  멋진 나무가 되어 주고, 겨울에는  따뜻하고 포근한 장갑이 되어줄꺼야  알았지 우리딸.

 

혹시 이편지 읽고나면 그곳에서 한번 더  전화주길 바래 다은이가 계속 "언니 ~언제 와, 나도 언니랑 전화

하고 싶은데" 하면서 전화 끊었다고 삐졌었단다...

 

사진많이 찌고, 돈도 다쓰고 오세요~~사고 싶은거 다 사고~~

엄마랑 다은이랑 8/20일 월요일 공항으로 마중갈께   그때까지 언니/오빠들이랑

멋진 추억만들면서 몸건강히 잘 지내..   

 

 

안~~~~~~~~~~~~~~~~~~~~~~~~~~~~~~~~~~~~~~~~~뇽^^

 

 

추신: 아연양! 사진 찍을때 예쁜척/김치/강남 스마일 하면서 찍길 바랍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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