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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야 반갑다!

이른 아침, 헤어짐이라도 아는 듯이 비가 내린다. 어제 저녁부터 오다 말다를 반복한다.
헤어짐이 아쉬운 건 4박5일이 우리에게 이미 익숙해져버린 탓일까?
아침을 먹는다. 이제 이것도 마지막이겠지?
“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오늘따라 유난히도 크게 들린다. 집에 가서 부모님께 식사 전 꼭 인사부터 하는 의정부 작은 영웅들이 되길 바란다. 작은 거 하나하나에 감사해할 줄 아는 의정부 작은 영웅들이 되길 바란다. 대장님들은 헤어지는 시간이 점점 다가올수록 의정부 대원들에게 바라는 것이 많아진다.

편식을 고치겠다던 대원들,
이제는 어느 누구  하나라도 음식을 남기는 법이 없다. 처음엔 힘들고 먹기 싫은 것을 억지로 먹어야 한다는 스트레스에 식사시간이 힘들었지만,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니 이제는 음식을 남기는 것에 어색하기까지 한 대원들!

아침식사 후 계속되는 비로 인해 우비를 입고 출발준비를 한다.
“출발”
이라는 총대장님의 신호와 함께 의정부로 향하는 마지막 발걸음을 뗀다.
우로밀착, 앞으로 밀착, 좌로밀착  여기 지금 이 순간에서만 들을 수 있는 소리, 행군 중 내가 국토대장정을 몸소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소리를 귀에 저장한다.
그리워질 것 같기 때문이다.

첫 번째 휴식시간,
화장실을 다녀온 후 목마름을 물로 축인다. 물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달은 대원들. 서로 챙겨주는 모습에 작은 영웅들이 아닌 다 큰 영웅들이 된 것 같다.

양주시와 의정부시의 경계에 도착한 우리 의정부 작은 영웅들!너무 그리웠고 반가웠기에 소리를 치며 태극기를 흔들며 의정부로 뛰어간다.
집이 있고, 친구가 있고, 컴퓨터가 있는 의정부로 지금 간다.
  
조금씩 의정부시청이 다가올수록 심장이 두근두근 거린다.
발걸음이 빨라지기 시작한다.

시청이 보인다.
시청 앞에 서 계신 부모님이 보인다.
보고 싶고 그리웠던 부모님이, 의정부가 화창한 날씨로 우리를 반긴다.

의정부야! 반갑다.
우리 의정부 작은 영웅들이 돌아왔다!

이상 인터넷일지 배은영대장이었습니다.
우리 의정부 작은 영웅들 80명 무사완주를 축하하며, 항상 건강한 의정부 작은 영웅들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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