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차유럽탐사

20080803_루체른-수정처럼 맑은 호숫가에 누워 별을 세다.

by 탐험연맹 posted Aug 0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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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과 선선한 바람 속에 스며드는 룩셈부르크만의 햇살을 받으며 우리대원들은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오늘은 대원들이 조금 늦게 일어나 서둘러 아침식사를 마친 후 스위스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스위스의 국경도시 바젤에 인접한 검문소에서 대원들의 여권을 확인하려 했으나 다른 국경과는 다르게 여권을 검사하려는 모습에 어리둥절해 하는 대원들의 모습을 본 검사장은 총대장님만 확인한 뒤 우리는 다시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룩셈부르크에서 스위스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우리 대원들은 잠시 낮잠을 청했습니다. 달콤한 낮잠을 잔 뒤 얼마 지나지 않아 1792년 프랑스 혁명 때 파리에서 루이 16세가 머물던 궁전을 지키다 전멸한 스위스군 800명의 병사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빈사의 사자상에 도착했습니다. 당시 프랑스 군은 혁명이 일어나자마자 모두 도망간 것에 비해 스위스군은 자신들의 맡은 본분과 책임을 다하며 끝까지 루이 16세를 지키려다 모두 전멸했다는 이곳에서 우리 대원들은 스위스 군의 책임감과 용기를 본받으려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빈사의 사자탑을 본 뒤 대원들은 기념품을 살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념품가게에 들린 대원들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에서 부모님과 동생들에게 줄 기념품을 직접 고르고 사는 모습 속에서 가족들이 기뻐할 모습을 상상하며 흐뭇해했습니다. 기념품을 고른 뒤 대원들은
스위스 루체른 시내 한복판에 장엄하게 서있는 호프 대사원에 들렸습니다. 호프대사원은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성 레오데가를 기념하기 위해 건축되었고 성당의 두 고딕양식의 첨탑은 1504~1525년에 만들어졌으나 1633년의 화재로 두 첨탑을 제외한 부분이 전소되어 1639년에 르네상스 양식으로 재건된 이곳에서 대원들은 어제 본 노트르담 성당과는 다른 건축양식과 스위스에서 최고의 음율을 자랑하는 파이프 오르간이 설치된 성당 내부를 보며 그 웅장함에 우리대원들은 매료되었습니다.
호프 대사원에서의 아쉬운 작별을 고하고 우리 대원들은 루체른의 랜드 마크인 1333년에 만들어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다리인 카펠교 위에서 대원들끼리 사진을 찍었습니다.
카펠교의 아래는 유리처럼 맑은 물이 흐르고 다리 내에서는 바이올린을 켜는 거리 악단을 보면 대원들은 다시 한번 스위스만의 낭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도시 전체가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이곳 루체른 숙영지에서 우리 대원들은 오늘 처음으로 직접 밥을 해먹는 체험을 했습니다. 대원들이 먹고 싶은 메뉴를 정하여 직접 마트에 가서 손수 야채와 과일, 그 외의 준비 재료를 사서 삼삼오오 돌아오는 모습 속에서 직접 해서 먹는 기대감에 부푼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조금은 서툴지만 직접해낸 음식을 맛보며 서로가 서로에게 뿌듯해했습니다. 저녁을 먹은 대원들은 스위스 루체른 하늘에 떠있는 별들의 환영식을 받으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루체른 밤하늘을 별들로 수놓은 숙영지에서 하수진대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