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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상은 에게~

 

[ 아빠버전 ]

 

울 아들 파이팅..!!

찜통더위에 고생이 많겠지만 당연히 잘해낼 것이라 아빠는 믿는다.

 

처음 신청할 때 가기 싫다고 강하게 거부하는 네 모습을 보고 잠시 망설이긴 했지만, 네가 다녀와야 하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기에 엄마와 상의 후 결정을 하게 되었다.

 

물론 네가 잘해낼 것이라는 믿음은 작년에 우리 가족이 지리산 둘레 길을 다녀오면서 이미 느꼈다. 아들로써, 오빠로써, 한 남성으로써의 네 모습, 네 역할은 매우 훌륭했었다.

 

이번 경험이 네 인생에 있어 다시 돌아오지 않을 청소년 시절에 무엇인가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 앞으로 가깝게는 고등학교 진학, 진로 선택, 대학 진학, 첫 직장 등을 선택할 때 이러한 경험이 인생을 살면서 어려운 상황이 생겼을 때 이겨낼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며, 또한 어떤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시기에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것을 아빠는 믿고 있단다.

 

하루하루 겪게 되는 새로운 경험들을 슬기롭고, 지혜롭게 잘 적응하고, 끝까지 함께 협력하여 무고 무탈하게 잘 다녀오길 바란다.

 

[ 아들버전 ]

 

박샹~ 할만하지? 견딜만하지?

처음에야 두려움에 많이 심란했겠지만 막상 부딪쳐보면 해볼 만 할 꺼다.

아빠두 심란했다. 첨보내는거라.. 또 가는 날도 못보고..ㅠㅠ

하지만 새로운 경험에 대한 설래 임은 늘 짜릿하지..

명단을 보니 초 29명, 중 66명, 고 10명..

동생들이 더 많아서 정신 바짝 차리고 걸어야 겠네.. 동생들 챙기면서..

상은이야 어려서부터 윤화를 챙겨버릇해서 별 어려움은 없겠지만..

상은아~

힘들겠지만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라는 말이 있다.

힘든 건 당연한 거니 힘든 것을 인정하고 그 자체를 즐겨보아라.

어깨를 화아알짝 펴고.. 으랏차차차찻...!!!

넌 ‘에너자이져’ 니까..ㅎㅎ (<-백만스물하나, 백만스물둘...알지?)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약간은 걱정이 된다.

하필 한참 걸을 때 찜통더위라니..

그래도 이곳 도심보단 조금을 낳을 꺼다 위로삼고 열심히 걸어라..

단체 생활이니 대장님 말씀 잘 듣고 빠릿빠릿하게 행동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건강이 최우선이다. 건강 잘 챙기고 돌아와라..

도착하는 날은 네가 보고 싶어 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마..ㅍ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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