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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바울, 수아야

 

오늘 전국이 35도를 윗도는 폭염경보다 주의보다 해서 방송이 나오는 걸 보며

오늘 비지땀을 흘리며 무거운 베낭을 메고 뜨거운 아스팔트 도로를 걷고 있을 너희를

생각하며 엄마는 걱정이 되기도 했어. 혹시 너희가 더위를 먹 는 건 아닐까 하고 말이다.  

 

오늘 엄마는 봉천동 큰 고모와 함께 새벽 기차를 타고 김제에 내려와서

전주로 이사 온 막내 고모와 함께 할머니가 계신 요양원을 방문하러 왔단다.

할머니가 좀 편찮으셔서 식사를 제대로 못하시더구나.

그래서 할머니 모시고 막내 고모 집으로 모셔와서 좀 전에 막 저녁 먹고 이야기 나누다가

엄마는 너희들에게 멜 쓰고 있구나. 학기 중에는 바빠서 할머니도 못 찾아 뵈었는데 그래도 내려와서

할머니를 뵐 수 있어서 감사하구나.

 

암튼 오늘 날씨가 너무 더워서 엄마가 너희들 걱정을 좀 하긴 했다만

대장님들이 어련히 잘 알아서 더운 시간대는 피하고 걸었을 걸로 생각한다.

 

다윗 형은 어제 저녁 집에 와서 'O, freedom's smell' '하면서 호젓한 시간을 즐기는것 같더구나 ㅋㅋ

엄마 아빠도 오랜 만에 둘이서만 저녁 식탁에 마주 앉으니까 느낌이 좀 이상했어.

너희가 없어서 허전하기도 했지만  나름대로 둘 만의시간을 갖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나 할까? ㅋㅋ

 

최근에 사춘기인 너희들과 의견이 달라 엄마 아빠랑 우리 솔직히 자주 부딪혔잖아,

너희도 많이 힘들었지? 특히 바울이는 더 그랬을거야.

엄마 아빠도 잘 하려고 하는데 마음대로 안 돼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걸 알아줬음 좋겠다.

어쨌든 이 자리를 통해서 너희들을 사랑하는 마음만은 어릴때나 지금이나 똑 같다는 걸 말하고 싶어.

우리 잘 해 보자.

 

내일도 많이 덥다는데, 아들들, 힘 내고 많이 경험하고 좋은 친구와 대장님들하고 사귀고

진짜 좋은 시간되길 바란다.

그럼 또 소식 전할 께.

 

지금쯤 하루를 마무리하고 잠 잘 준비를 하고 있을 사랑하는 내 두 아들 바울, 수아

좋은 꿈 꾸고, 내일 하루도 홧팅!!

 

벌써 너희들이 보고싶어지는 엄마가

(참고로 전주 막내고모집에서 쓰고 있다)

 

PS 대장님들.. 더운데 오늘 고생 많으셨어요. 감사드려요.

모든 아이들에게 안전한 종주 될 수 있도록 힘써 주시고 잘 부탁드립니다. ^^

2012년 한강종주팀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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