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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영호야~

 

중3인 내 아들. 요즘 공부하느라 고생이 많지? 오늘은 엄마가 오랜만에 아들에게 편지를 쓴다.

지금쯤 낯선 환경에서 적응해야하는 많은 것들과, 무더운 날씨, 또한 많은 고민들과 씨름을 하며 또 다른 성장을 하는 우리 아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늘 사랑한다는 말을 해도 넘치치 않고 너무나 기특해서 매일같이 엉덩이를 두들겨 줘도 지나치치 않겠지만 혹여 지나침이 네게 해가 되는 것은 아닌가 하고 꾹 눌러두곤 했었단다. 엄마의 이런 마음을 이해해줄 거라 믿는다.

 

 

 

처음 편지를 쓰면서 무슨 말을 할까 고민이 많이 되더구나. 그래서 요즘 동생하고의 불협화음이 많았기에 거기에 중점을 두고 몇자 적어볼께.

 

 

 

우선은 네가 예의바른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금도 너는 충분히 예의바른 사람이지만, 그래도 더 예의 바른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 주기 바란다. 세상의 모든 관계는 예의에서 시작해 예의에서 끝나는 것이란다. 물론 동생과의 관계에서도 기본적 예의가 필요하겠지.

 

 

 

항상 네 자신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되지 말거라. 이 말은 다른 사람에게는 너무 쉽게 큰 상처를 주고서도 당연한 듯 살아가면서, 자신이 입은 작은 상처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그런 속 좁은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가급적 네 입장을 지키지만,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에 대해서는 시간을 갖고 되새겨 보거라. 그리고 네가 틀렸으면 반드시 사과하고 되돌리기 바란다. 그것은 네가 초지일관 고집불통일 때보다 훨씬 나은 방법이란다.

 

 

 

배우면서, 그리고 어른이 되어가면서 실수하는 것을 두려워 말거라. 삶은, 그리고 인생은, 실수를 통해 배워가는 것이란다. 너는 살면서 앞으로도 수많은 실수를 하게 될 거야. 그 실수를 아픔으로 여기지 말고 배움의 수단으로 삼거라.

 

 

 

영호가 이해와 관용으로 동생을 바라봐 준다면 지아도 많은 변화가 있을거라 믿는다. 늘 변화의 우선을 맏이인 영호에게 두게 되는구나.

 

 

 

 

고생하는 영호에게 엄마가 잔소리겸 쓴소리만 한 거 같이 미안하구나. 남은 시간도 즐기면서 보내길 바라며.....

 

 

2012년 7월 24일

 

 

아산에서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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