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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집에서 자고 일어난 기분이랄까? 다다미방이 아닌 따뜻한 방에서 몸을 누워  자니 그 동안 쌓여왔던 피로가 풀려가는 느낌이었다. 편안하게 잔 뒤 아침의 일정이 시작되었다. 나라를 평안케 한다는 신사의 뜻을 가진 야스쿠니 진자에 올랐다.

티비에서 보던 신사여서인지 낯설지 않았다. 다만 큰 언니 오빠들은 어떤 의미의 신사인지를 알기에 잘 보지 않았다. 신사를 가는 친구들보다 뒤에 정원을 거니는 친구들이 더 많았다. 진자를 나와 길을 따라 걸어 도착한 곳은 아메요코시장이었다. 서울의 남대문 시장 같은 야메 오코시장은 다른 곳보다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곳이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1시간 30분! 자율식사와 물건 구매 허가 시간이 떨어졌다.

1시간 30분 후에 만난 친구들 손엔 주렁주렁..열매가 열린 것처럼 보였다. 에휴...구매의 즐거움도 잠시.. 앞으로 어떻게 들고 다녀야 할지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즐거움과 아쉬움의 마음을 뒤로 하고 간 곳은 우에노 공원이었다. 공원의 입구부터는 공연하는 사람, 서커스를 보여주는 사람등 문화가 어우러진 공원이었다. 자유롭게 탐사를 하고 길을 따라 간 곳은 도쿄 국립 박물관이었다. 동양관, 본관, 특별관, 체험관, 기록관을 통해서 일본, 크게는 아시아에 대해 문화, 예술을 알 수 있는 곳이었다. 2시간동안의 연대별 자유관람이 이루어 졌다. 시간이 많을 것 같았던 관람 시간은 연대별이동이라 그런지 즐겁게 관람하였고, 2시간은 금방 사라졌다.

연대별의 시간을 가지고 이동한 곳은 오늘 아침에 갔었던, 신주쿠였다. 아침과 저녁에 본 신주쿠의 풍경은 달랐다. 아침의 조용하고, 거리를 청소 하던 거리는 저녁이 되니 번화가로 바뀌어 있었다. 신주쿠에 도착하여서 연대별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오늘의 메뉴는 쇠고기 덮밥, 일본에서 먹는 덮밥 맛은 조금 다른 거 같다. 헌데 큰 차이점은 수저를 주지 않는 다는 점이다. 젓가락으로 어떻게 먹으라는 말인가....하는 망설임도 잠시, 밥 한톨 남기지 않고 먹는 우리 였다.

식사를 다하고, 다시 민박집으로 갔다. 맡겨 놓았던 본인의 짐을 가지고 동경역으로 향했다. 역에 도착하니 엄청난 미션이 우리앞에 있었다. 41명이 5팀으로 나뉘어서 나고야에서 만나야 한다는 미션이 있었다. 야간열차 팀과 버스... 아주아주 무시무시한 미션을 앞에 두고 긴장한 체로 탑승하였다.

하루 종일 기분이 리듬을 탄 날이었다. 좋았다가 우울했다가, 긴장까지..‘
나고야 까지 아무 일없이 잘 가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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