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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조금 여유로운 아침이다. 아테네를 떠나 이스탄불로 향하는 날. 못내 서운한 듯 푸르던 하늘도 어느새 잔뜩 찌푸리고 있다. 아테네를 뒤로하는 대원들도 아쉬움을 감추지 않는다.

오늘은 아테네국립대학의 아카데미아 학술원과 도서관, 대학본부에서부터 시작한다. 탐사는 그리스 유일의 백화점인 아티카백화점과 아테네의 인사동격인 플라카거리로 이어진다. 플라카거리에서 자유시간을 가진 대원들, 그리스의 전통기념품을 고르는데 여념이 없다. 자유시간이 끝날 무렵 저마다에는 고마운 마음을 담은 봉투가 들려져 있다.

점심식사는 대원들의 바람대로 조별 자율점심으로 했다. 이번엔 마트다. 아테네사람들의 생활모습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시내의 한 마트. 갑작스레 나타난 한 무리의 동양 아이들에 놀란다. 장보러 온 할머니도, 찬거리 걱정하는 아기엄마도 신기한듯 쳐다본다.
우리 대원들 아랑곳하지 않고 물건을 이리저리 살핀다. 맛있어 보이는 쵸컬릿에서 떠날 줄 모르던 눈빛도, 슬며시 막대사탕을 들었던 손도 이내 제자리를 찾는다. 조별 식사이기에 어느 한 사람의 취향에만 맞는 먹거리를 고를 수 없다. 밥꺼리가 되지 않는 걸 살 수도 없다. 저렴하면서도 푸짐하게. 밥을 대신할 끼니꺼리여야 한다는 대장님과의 약속을 기억해냈기 때문이리라.

가까운곳에 있는 국립공원으로 가서 점심꺼리를 펼친다. 아테네에서 갖는 즉석 소풍인 셈이다. 1유로를 주고 산 바나나 한다발도, 하나만 먹어도 배부를 것 같은 소세지도 마파람에 게눈이다. 돌아보면 사라져버린다. 그 와중에 니것 내것 공평하게 나누는 데는 선수들이다. 욕심부리지 않고 합리적으로 나눌 줄 아는 모습이 기특하다. 먹거리도 그러하려니와 장본 금액을 조별로 나눠주자 돈을 나누는데도 공정함은 사라지지 않는다.
한편으로는 기특하지만, 한편으론 씁쓸하다. 어느 누구도 희생하려하지는 않는다. 공평함의 그늘이다. 희생하는 마음의 뿌듯함에 대해서도 느낄 기회가 있기를 바래본다.

오후 세시가 넘어 공항으로 이동한다. 이제 터키다. 우리나라와는 형제의 나라라고 일컬어지는 나라. 하지만, 유럽연합에서 가입을 보류할 정도로 가난하고 비민주적인 나라. 여러 가지 사정이 그리스보다 많이 열악하리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작은 영웅들이다. 작은 불편함쯤은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지중해 문화탐사를 나선 대원들의 힘찬 발걸음은 결코 멈추지 않을테니까...

오늘 신화의 땅 그리스를 떠나 형제의 나라 터키에 도착했습니다. 가늘게 비가 내리는 공항에 내려서면서 살짝 걱정이 되네요. 내일 날씨가 좋아야 할텐데... 하지만 깊이 걱정하지는 않으렵니다. 그리스에서 제우스 신이 우리 대원들을 사랑했듯이 터키에서는... 인샬라~!일 테니까요.. ^^

겨울비가 촉촉이 검은 밤을 물들이고 있는 이스탄불에서 홍대장입니다.
  • ?
    유연맘 2008.01.24 11:03
    늘 상대를 배려할줄 아는~
    친절하고 따뜻한 유연이가 되라고 일렀것만...
    장본 돈을 나눌때
    너무나 정확하고 공정했나보네요..
    대장님 뵙기가 부끄럽고 민망하네요^^

    홍대장님!!
    울 유연이에게
    삶의 약이되는 충고와 가르침 많이 주세요*^^*
    울 대장님 !! 오늘하루도 화이팅 !!

    유연아!
    먼저 함께하는 대원들에게 사랑을 베풀어봐.
    그럼, 곧 따뜻한 사랑이 되돌아 올거야*^^*
    울 유연이도 홧팅 !
  • ?
    재용맘 2008.01.24 11:27
    와우~~드뎌 터키군요^^
    현지 식사가 아이들 입에 맞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괞한 기우 였나봅니다^^하긴 재용인 사막에서 샤샤샥 ~ 지나가는넘(?)도 호르륵 잡아 먹을지도 모르지만요^^
    모든 대원들의 모습이 눈에 환히 그려지는듯하네요..
    아이들은 아이들 이니까요^^
    현장소식 자주 알려주시는 홍대장님께 넘넘 감사드리구요^^아그들 사진도 많이많이 찍어 주세요^^ㅎㅎㅎ
    좀있음 또다른 오늘의 일정을 시작하시겠군요~오늘도 힘차게~~화이팅 하시구요,즐거운 하루되세요~~
    *******************
    장난 꾸러기 귀염이도 ,순수함이 그득한 잰틀맨도,맨날 몰라요 몰라맨도 뭘그리 열심히 적는겨?글씨는 잘알아보게 써오드라고~^^
    애구 대견한 것들~~니들 무탈하고 사이좋게 잘~~다녀오믄 맛난거 한방 쏠꺼니께~~^^오늘도 힘내서 화이팅!!*^^*ㅋㅋㅋ
  • ?
    재영맘 2008.01.24 12:30
    맘도 글도 너무 편안하고
    예쁘신 아나니아님..
    역시 이런 사랑하는 분이 계셔서
    홍대장님도 그리 멋져보이셨군요..^^

    여행에서 돌아올 때쯤엔
    대원들도 모두 더 넉넉한 맘
    하나 가득 안고 오겠죠..
    모두 터키여행 건강하게
    맛난 것도 많이 먹고, 즐겁게 하시길...

    아들 EGGMAN..
    너만의 껍질속에서
    밖으로 밖으로...
  • ?
    세훈맘 2008.01.24 20:57
    이제 아쉽게도 신화의 나라를 등지고 형제의 나라로 향하는군요
    그래도 책에서만 보던 멋진 곳을 직접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꼈으니 맘이 뿌듯했을 것 같네요 시장에서 직접
    장도 보고 고민하며 물건사며 그곳을 직접 둘러봤을 세훈일
    생각하니 기대됩니다. 얼마나 즐거웠을지..
    이제 터키에가서도 뜻깊은 시간 보내고 현지에서
    재미나게 보고 우리들에게 신나게(?) 얘기들려 주길 기대할게!
    우리 세훈이 사진도 많이 찍어오세요.
    사진 가득 추억도 담구요!!!
    대장님! 우리 대원들 잘 지내는 것 같아 안심이고
    앞으로도 많은 수고 부탁드립니다.
  • ?
    한새맘 2008.01.24 22:59
    어느새 집 떠난 지 5일로 접어드네요.
    그리스의 아름다움과 유서 깊음을 얼마나 느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아들의 얼굴은 더욱 통통하기만 하니, 정말 잘 먹으며 지내나 봅니다. 혹 배탈이라도 나면 물 부어 먹으라고 넣어준 즉석 누룽지가 민망할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다행이지요. 탈 없이 건강하니까요.
    더 이상의 여유도 없이 안내장에 적어주신 만큼의 돈을 환전해 가서, 혹 부족함을 느끼지 않을까 싶은데, 짠돌이의 모습이 그로인한 것이라면, 엄마가 좀 미안해집니다.
    넓은 세상을 접하며 겸손함을 배우고, 힘든 가운데 서로 배려하고 도와주는 따뜻함도 배울 수 있도록 이끌어주세요.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
    민태아빠.. 2008.01.28 17:00
    김민태와 작은영웅들 다들 대견하다
    추억을 가득 담고 무사하게 계속 탐사하시구요,,
    대장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지요,,,
    잘 인솔 해주시고 있어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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