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연맹소개 > 2008년 탐험소식  
* 사진을 클릭해서 보세요.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면 되는거야

행군을 시작한지 5일째 되는 날. 무거운 가방을 메고 터벅터벅 걷는 아이들의 모습이 이젠 익숙해졌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차가 잘 다니지 않는 도로에서 연대별로 오티를 하며 걷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첫 번째 목적지에 일등으로 들어오게 되면 상품이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아이들은 저마다 일찍 가기위해 발걸음을 바삐 옮겼다. 일등을 하기 위해 뛰는 아이들도 있을 정도였다. 여기에서 아이들은 실수를 했다. 우리의 임무는 안전하게 호흡을 맞춰 목적지에 다다르는 것이었는데 아이들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벌로 우리는 연대별로 걷는 것을 포기해야만 했다.

한참을 행군하다 점심식사를 하고 장성으로 가기위해 13번 국도를 행군하고 있을 때였다. 걷다가 다리가 풀린 한 친구가 그 자리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그와 동시에 친구의 옆에서 걷고 있던 아이가 뒤에 오는 친구들이 그 친구에게 걸려 넘어지지 않게 하려고 재빨리 옆으로 옮기는 것을 보게 되었다. 아이의 행동은 가장 가까이에서 걷고 있던 친구를 보호하고 더불어 다른 친구들도 다치지 않게 하려는 것이었다. 이것이 바로 호흡! 그 이후 주저앉았던 친구는 재빨리 일어나 다음 대열에 합류하고 뒤에서 오던 친구들도 무리 없이 발걸음을 옮길 수 있었다.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면 되는 거야! 그 친구는 쓰러졌던 대원의 어깨를 토닥이며 격려했다. 네가 또 넘어지면 내가 일으켜주겠노라고. 호흡이 부족하다고 혼이 났던 아침! 오후 행군 때에는 그 이상의 호흡을 보여준 대원들의 모습이 가슴을 벅차게 했다. 어린 아이들이라 겨울에 하는 행군에 몸이 많이 지쳤을텐데도 배운 것을 그대로 실행하려고 노력하는 그 마음에 감동을 받았다. 그 이후 차들이 많이 다니는 도로를 걸을때에도 아이들은 서로를 도우고 격려해가며 앞으로 나아갔다. 저녁 6시. 오후행군이 종료되고 우리는 위험한 길을 버스로 이동하여 숙영지에 도착했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금방 지나갔다면서 힘들텐데도 헤헤 거리는 우리 아이들의 마음이 너무나 따뜻하다. 아이들은 오늘도 큰 것을 하나 배웠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 74명 모두가 함께 라는 것을. 넘어지면 친구의 손을 잡고 일어나면 되는 거야! 나는 또 다른 친구들을 일으켜 주면 되는거야!



+ 이상 사진 최선희 대장, 탐험일지 박하나 대장 이었습니다^^

* 탐험소식의 동영상 폴더에 1월 10일자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
  • ?
    류재한 2008.01.11 01:05
    인터뷰를 하는 동영상을 보니 마음이 쨘 하군요..
    다같은 부모 마음이겠죠..
    고생하시는 선생님들께 감사드리며..
    사랑한다 아들아..
  • ?
    민정홍 2008.01.11 01:29
    고맙습니다. 대장님들의 그 세심하고 단호한 마음쓰심이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자라게 할 거라 믿습니다. 모두 화이팅!
  • ?
    이녕수 2008.01.11 08:01
    아침 일찍 출발 밤늦게까지 걷는 이 아이들 모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오늘 비가 온다고 하니 걱정이 됩니다. 모두 힘내세요. 그리고 인솔자님들 정말 수고가 많습니다.
  • ?
    나지윤 2008.01.11 08:51
    아이들모두가 힘든가운데도 한마음으로 걸을수있게 따뜻한 배려에 감사함니다.대장님들 힘내세요
  • ?
    정호상 2008.01.11 09:53
    처음으로 보는 대원들의 단체사진이 너무 행복한 표정들이어서 너무나 부럽습니다. 서울에는 많은 눈이 내렸는데 작은 영웅들이 지나가는 길이 눈때문에 불편하지는 않을까 걱정입니다. 오늘 하루도 힘찬 탐험 하세요*^^*
  • ?
    김진수 2008.01.11 10:06
    인솔자님 정말 고생이 많습니다
    동영상을 보고 눈물이 핑....
    잠시 가슴이 답답하고 아팠습니다
    겨울을 걷는 작은영웅들 모두가 저의 아들이고 딸 입니다
    힘내라 우리아들아 딸들아
  • ?
    김성훈 대장 2008.01.11 17:42
    눈이 많이 내리는 오늘이었는데..
    그 쪽은 어떨련지...
    출발 전에 호남지방에 눈이 많이 내려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숱한 어려움이 닥쳐도.. 우리 작은 영웅들.. 대장님들..
    화이팅!!! 으쌰~으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수
32 23차유럽탐사 080105-4 피렌체... 1 2008.01.12 3692
31 국토종단 1월 11일 전화방송 명단 2008.01.11 776
30 국토종단 080111-10 행군은 비를 타고. 16 2008.01.11 1514
» 국토종단 080110-9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면 되는거야. 7 2008.01.11 1539
28 국토종단 1월 10일 전화방송 명단 2008.01.10 820
27 국토종단 080109-8 특명 지도위를 걸어라! 15 2008.01.09 1447
26 국토종단 1월 9일 전화방송 명단 2008.01.09 752
25 24차유럽탐사 080108-4 피렌체 15 file 2008.01.09 1790
24 24차유럽탐사 080107-3 피사에서.. 3 file 2008.01.09 1392
23 24차유럽탐사 080106-2 로마에서 베네딕토16세의 미사를 보다. 9 file 2008.01.09 1543
22 24차유럽탐사 080105-1 야호! 출발이다. 1 file 2008.01.09 1322
21 국토종단 1월 8일 전화방송 명단 2008.01.08 754
20 국토종단 1월 7일 전화방송 명단 2008.01.08 978
19 국토종단 080108-7 우리 연대가 최고야! 6 2008.01.08 2150
18 국토종단 080107-6 우리는 걷고 있어요. 4 2008.01.07 1877
17 국토종단 호남대로 대원 명단 2008.01.06 1447
16 국토종단 1월 6일 전화 방송명단 2008.01.06 1154
15 국토종단 080106-5 welcome to 육지! 3 2008.01.06 2594
14 23차유럽탐사 080104-3 피사... 8 2008.01.06 2445
13 23차유럽탐사 080103-2 로마... 6 2008.01.06 2317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Next
/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