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7일 - 11일
새벽 4시 30분. 정말 밤처럼 깜깜하고 별도 보이는 이른 시간 부랴부랴 일어났다.
새벽이라 정말 추웠다. 씻으려 했으나 물이 안나와서
어제 받아놓은 물로 고양이 세수를 하고 짐정리를 하고서 숙소를 나왔다.
오늘의 도착지인 스리나가르에 여유롭게 가기위해
일찍 일어난 우리는 바로 지프차를 타고 까길을 떠났다.
우리는 차에 타자마자 못잔 잠을 잤고, 해가 뜨고 나서야 눈을 떴다.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 잠시 차를 세우고 과일주스와 인도 전통 빵으로 허기를 채웠다. 그리고 또 다시 장쾌한 산길을 달렸다.
9시경 쯤 늦은 아침식사를 간단히 먹은 뒤
울창한 숲과 초록으로 물든 카시미르 계곡을 지났다.
물 색깔이 얼마나 예쁜지 그냥 지나가지 아쉬워
대장님께 말씀드려서 계곡에서 재미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가까이서 보니깐 물이 정말 맑고 시원했다.
따뜻해진 음료수를 담궈두고 물장구를 치며 재미있게 놀았다.
남자 대원들은 돌을 던지며 누가 더 멀리 나가나 게임을 했다.
시간 지나는 줄 모르며 재미있게 놀다가 빠니의 손짓을 보고 다시 차에 탑승했다.
굽이굽이 산을 넘으며 우리는 많은 양떼를 볼 수 있었다. 정말 아름다운 관경이었다. 그림같았다. 말들이 뛰어 다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차 안에서 8시간의 긴 여정이었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바깥 풍경을 보았다.
자연이 만들어낸 모습이 이렇게 아름다울 줄은 인도에 와서 처음 느꼈다.
그리고 가끔 눈도 볼 수 있어서 보는 것만으로 시원했다.
정오 쯤이 되어서야 우리는 스리나가르에 도착할 수 있었다.
스리나가르에서 더 들어가 달레이크의 아름다운 하우스보트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배를 타고 들어가 하우스 보트에 도착했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깔끔하고 멋졌다.
우리는 하우스보트 4대에 나눠서 방배정을 받고 바로 점심식사를 했다.
이곳은 빠니의 친구가 운영하는 곳으로 우리가 도착했을때
반갑게 맞이해 주셔서 기분이 좋았는데 거기에다가 맛있는
인도음식까지 준비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남김없이 맛있게 식사를 하고 난 뒤 우리는 긴 쉬는 시간을 가졌다.
이른 시간에 출발을 해서 대장님께서 푹 쉬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약 3시간 정도 하우스보트 이곳 저곳을 둘러보고 친구들과 수다도 떨고 못한 빨래도 하고, 일지도 쓰면 시간을 보냈다.
해가 기울고 5시경이 되자 우리는 ‘시카라‘라는 작은 배를 타고
우리가 있는 호수를 둘러보았다. 장장 2시간여간 배를 타고 호수 주변을 둘러보았다.
배를 타고 가는데 물 아래를 보니 올챙이 같은 작은 물고기가 볼수 있었다.
그리고 백합꽃과 연꼿이 정말 많이 있었다.
연꽃은 우리 얼굴만한 크기에 아름다운 핑크빛 잎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연꽃을 바라보고 있자니 반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곳에는 약 1000여개의 하우스보트가 있다고 빠니가 설명해 주셨다.
처음에는 2시간이 너무 긴 시간이라 생각했는데 배를 타고 둘러보니
하루를 잡고 보아야 할 정도로 넓고 넓었다.
나는 운 좋겠도 빠니랑 같은 배를 타서 빠니로부터 많은 설명을 들으면서 갈 수 있었다.
설명을 들으면서 오니 2시간도 금방 지나갔다.
다시 하우스 보트에 와서 저녁식사를 했다.
오늘 저녁은 닭도리탕과 매우 흡사한 음식이 나와서 대원 모두가 즐겁게 식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