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인도

070813-7 레 [김재영 대원]

by 탐험연맹 posted Aug 1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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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3일

김재영 대원의 일지

오늘은 어제 너무 고생을 했으므로 8시 30분까지 늦은 잠을 잤다.
그리고 아침 9시에 토스트로 간단한 식사를 한 뒤
11시에 도보로 레 시내를 관광했다.

어제 버스를 타고 왔던 길을 걸어서 아침에 보니
밤과는 다르게 활기가 넘치는 시장이 보였다.
계속 걸어가니 점차 많은 상점들이 내 눈에 들어왔다.
약 1시간에서 2시간 정도의 자유시간을 가지면서
도중에 아이들과 함께 시장을 갔다.
그 시장은 꽤 규모가 큰 시장이었다.
아침이라서 그런지 손님이 별로 없어서 선물용 악세서리를 사는데
왠지 상점 주인이 바가지를 쓴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시장구경을 마친 후 환전을 했다.
그러자 돈이 풍족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더 이상 돈 쓸 일이 없었다.

자유시간이 끝나고 우리 대원들은 다 모여서 한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하와이 피자와 와이와이 라면을 먹었다.
하와이 피자는 파인애플이 들어가서 매우 맛있었다.
그리고 와이와이라면도 우리 한국인 입맛에 너무 잘 맞아서
다들 오랜만에 맛있는 점심시간을 가졌다.
배부르게 식사를 마친 뒤 ‘오래된 미래‘라는 영화를 보기위해
라닥여성센터에 들어갔다.

마침 라닥 여성 페스티벌이 라닥여성센터에서 이루어 지고 있어서
많은 볼거리를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그 곳에는 ’오래된 미래‘의 저자가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유럽인들이 라닥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유럽인들이 참 많았다.

티벳 정통 춤을 봤는데 정말 기대되었다.
우선 악기는 정말 신나게 잘 연주했다.
또한 춤을 추는 여자들은 숄을 들고 천천히 원을 그리며 돌았다.
그곳을 나와 우리는 레 왕궁으로 이동했다.

레 왕궁은 산 정상에 있어서 올라가는 것이 매우 힘들었고, 어두워서
약간 위험했다.
왕궁에 올라가서 제 시내를 내려다 보니 힘들게 올라온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아니 , 그 이상의 가슴 뭉클 한 것은 느낄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
또 다른 레 왕국으로 이동 하는데에는  길이 매우 가파르고 위험했지만
참고 올라갔다.
내려가는 길은 빨리 내려간 후 호텔로 가서 발고 손을 씻은 뒤 휴식을 취했다.

못다 쓴 일지를 마저 적고 다시 바로 저녁을 먹으로 다시 레 시내로 이동했다.
호텔에서 약 5분거리에 있는 식당에서 꿀맛 같은 저녁식사를 먹은 뒤
우리들은 한명 한명씩 한국에 계신 부모님에게 전화를 했다.

1분이라는 짧은 통화였지만 부모님 목소리를 들으니 지금껏 힘들었던 것이
한번에 녹는 듯했다.
다시 힘을 얻어 남은 10여일간의 인도여행을 무사히 잘 맞춰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호텔에서 와서도 부모님 생각에 눈물을 흘리는 몇몇 대원들을 보고
마음이 아팠지만 몸 건강하게 잘 지내다 가는 것이
부모님에게 걱정을 덜어들이는 것 같아서 눈물을 참고 마음을 다졌다.

대원 모두 부모님의 목소리를 들어서인지
오늘 밤은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