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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많이 힘들제?
걷는건 어느정도 적응이 됐겠지만 발의 피로도와 추위를 극복하고
아침에 단잠에서 깨어나는건 아직도 우리 지훈이를 많이 괴롭힐것 같구나.
어떻게 지내고
너의 몸과 마음이 어떤지 많이 궁금하다.

곧 너의 글을 읽을수 있겠지?
글은 최대한 솔직히 적어주길 바란다.
하기야 우리 지훈이는 항상 솔직하니까!
.....
잠시 우리 지훈이의 어린날들을 떠올려본다.
......
애기때의 지훈이는 공갈 젖꼬지를 빼고는 이야기 할수 없겠지? ㅅㅅ::
그때부터 우리 지훈이는 자기 주장이 강했던거 같네.
그래도 공갈 젖꼭지만 물리면 한마리 순한 양이 되었지.
동생 지원이가 태어나고도 동생 시샘은 많이 안했던것 같다.
오히려 더 밝고 개구장이 짓을 많이 했지.
지원이 돌사진 찍던 날이 기억나니?
그때는 우리 지훈이가 너무 어려 기억은 못할게다.
사진관에서도 현태 형아랑 계속 장난치다가
우리 가족 사진 찍을땐 계속 손으로 브이를 그리며 올려서
결국엔 아빠가 네 손을 잡고서야 사진을 찍을수 있었단다.
지금도 지원이 돌때 가족 사진을 보면 네 오른손을 아빠의 오른손으로
살짝 감싼듯한 사진이 있는데 사실은 또 브이를 그릴려는 네손을
아빠가 아주 꽉 잡고 있는 사진이란다.
(근데 훈아 엄마는 네가 표정도 안좋은것 같고 브이도 없어 걱정이 많단다. 엄마를 위해서 다음 사진엔 그때 그렇게 잘 그리던 브이나 하트 하나 날리도 ㅠㅠ::)
아빠의 모임이 있어 나갈때는 지원이는 어려서 안 데리고 가고
너와 나는 첩보 작전을 방불케할 만큼
조심조심 동생을 따돌리고 외출하곤 했지.
그리고 빠리에서도 아빠와 공원도 자주가고
까날에서 낚시도 하고 놀이 공원도 가고 기타 등등
비교적 이때까지는 우리가 같이 했던 시간들도 많고
사이가 좋았던거 같은데.....
지훈 네 기억엔 이 시간들이 어떻게 기억되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요즘은 아빠가 좀 더 노력해야겠더라.
바쁘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너와 보내는 시간도 적고
그나마 같이 있는 시간엔 잔소리도 많고 얼굴 붉히고 하니 말이다.
아빠가 좀 더 노력할께.

지훈아!
이번 여행에서 지훈이는 많은걸 느끼고 생각하겠지?
많이 힘든 시간들이지만 지나고 나면 값진 추억이 될거야.
참고 인내하는 법도 배우고
가족의 소중함도 알고
일상에서 쉽게 생각하고 무심했던 일들이
고맙고 소중하다는 것도 알았을게다.
단체생활 속에서도 많은걸 느꼈을거고
육체의 힘듬을 정신력으로 극복해낼수 있다는 것도 알았을게다.
오르막과 내르막길을 걸으며 이것도 우리네 인생과 닮았음은
좀 더 시간이 흐른 후에야 알게 되겠지.
지훈아 이 모든 삶의 지혜들을
짧은 시간안에 깨달을수 있었던건
힘든 행군의 과정 속에서 네 스스로 많이 생각하고 느끼면서
체덕할수 있었기 때문이란다.
또 네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목적지 경복궁까지 가게 된다면
정말 힘들게 정상을 밟아본 사람만이 느낄수 있는
성취감도 느낄수 있게 될거다.  
또 이번 행군에서 보듯 모든 준비과정들은 엄마와 아빠가
같이 준비하고 챙길 수 있지만
막상 행군이 시작되면
모든 어려움은 네가 스스로 극복해야만 한단다.
아들아 이 모든것들이 앞으로 네가 걸어갈 인생과도 똑 같단다.
얼마남지 않은 엄마와 아빠의 보살핌이 있는 준비기간 동안
열심히 노력하렴.
그래서 네가 성인이 되어
엄마 아빠 곁을 떠나서는 네 꿈을 마음껏 펼쳐보렴.
정말 지금까지 잘 참고 잘해냈다.
여기서 다시 한번 마음 다잡고 신발끈을 고쳐 묶고
목적지까지 힘차게 걸어보렴.
그리고 아들아 꿈을 가지고 목표를 세워보렴.
꿈 꾸고 목표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 걷듯 노력한다면
반드시 네 꿈을 이룰거야.

아마 이 글이 국토종단중 아빠가 네게 보내는 마지막 글이 될것 같아
이렇게 다소 아빠의 주관적인 생각들을 적어본다.
그럼 경복궁에서 환한 얼굴로 만나자.

사랑한다 아들아!

아빠는 아빠의 삶이 끝나는 날까지 너를 믿고 지켜볼께!!

                               -부산에서 아들을 생각하며 아빠가-

ps:I love you and ....
      힘 들더라도 주변에 더 힘든 친구,동생들 잘 챙기고
      아름다운 한국의 자연 맘껏 만끽하길 바란다.
      특히 이 세상 하나뿐인 네 동생 원이 잘 부탁한다.
      좀 더 힘내라.사랑한다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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