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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아 ! 지금 아빠가 편지를 쓰는 이시간에도 우리 민이는 힘차게 한걸음 한걸음 걷고 있겠지. 우리 민이의 행군하는 모습을 아빠는 상상해 본다.
차가운 바람, 무거운 배낭, 아픈 발바닥 가는 길은  끝이 안보이고  멀게만 느껴지겠지?

이런 경험과 느낌을 아빠는 24살때 처음 겪여 보았단다. 그때 아빠는 대학교4학년 1학기를 마치고 군대에 입대하여 훈련소에서 첫 행군을 할 때였단다.
그당시 얼마나 행군의 길이 고달프고 힘든지 눈에서 눈물이 나고 가는 길이 끝이 보이지 않더구나.......

이에 비해 우리 종민이는 겨우 12살 밖에 안되었는데 이런 여정을 벌써 7일이나 보내고 벌써 행군의 달인이 되었다니....
우리 종민이는 아빠보다 더 위대하다.  아빠가 24살에 겪은 일을 우리 민이는 12살에 겪고 있고 견디어 내고 있으니 아빠보다 큰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니?

민아 아빠는 이렇게 군대 훈련소에서 첫 행군을 마친 후에는 제대 할때까지 50KM행군 4번 100KM 행군 3번을 아주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단다.
너도 이제는 어떤 어려운 여정도 아주 쉽게 그리고 즐기면서 끝낼 수 있을 거야

대장님의 탐험일지를 보니 서로서로 도우며 끌고 당기고 하여 영남대로를
행군하고 있다고 하더구나...
너무나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한라산에서 찍은 사진을 보니 우리 민이의
굳게 쥔 주먹과 결연하고 용감한 표정에 아빠는 가슴이 뭉클 하였단다.

주말에 엄마하고 형아하구 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고 ,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도 찾아가 우리 민이의 사진을 보여 드리고 많은 이야기 꽂을 피웠단다.

우리 집안의 최고 막내가 가장 어린 나이에 누구보다도 빨리 가장 위대한 일을 한다는 사실에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너의 건강을 걱정하시면서도 무척이나 대견해 하셨단다.

민아 사랑한다. 그리고 자랑스럽구나.

아빠가~~~~

*그리고 주말에 엄마하구 형하구 너에 대한 예기를 하면서 내년 국토 횡
  단에는 형아를 보내기로 결정 하였단다. 니가 귀환하여 형아에게 많은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주어라. 이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 민이가 선배니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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