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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종단
2012.01.09 12:20

의젓한 찬호에게

조회 수 320 댓글 0
너가 올린 편지를 보니 벌써 다 커버린것 같구나
일요일인 어제도 하루종일 너의 걱정이 떠나질 않았다
날씨가 따뜻해져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본격적인 행군이 많이 힘들지?
날씨도 ,행군도 ,우리 아들 건강도 다 평안하기만을 기도했단다
아들... 저녁시간쯤에 짬을 내서 편안하게 볼일을 봐야 할텐데
대장님께 시간적 여유를 얻어봐라.
식사도 힘들고 걷기도 많이 불편할텐데...
아프거나 힘든부분있으면 대장님들께 말씀드려라 혼자만 참을까봐 걱정되네..대장님들은 경험이 많으시니까 잘 도와주실거야
아직도 지나간 날보다 남아있는 날들이 더 많구나
엄만 우리아들 보낸것도 너무 오래된것같고 왜이렇게 시간이 많이 남았는지 한숨만 나오네
빨리 보고 싶구나.
맛있는 치킨, 피자, 너가 좋아하는 짜장면,,등등 다 사줘야 겠다고 아빠랑 말했단다.
어제는 교회끝나고 칼국수를 먹었는데 울 아들 생각이 나서리...
오면 식구모두 같이 가서 먹자.
아들아...힘들고 가족생각나고 먹고픈것 많아도 잘 견뎌내고 올수 있지?
약한 마음먹지 말고,,,
대원들과 친해지고 행군자체를 즐기면 시간도 잘 가고 그런단다
먼저 해본 누나말이니까 우리 찬호도 그렇게 해바
아빠 닮았으면 끈기와 오기가 있어서 해낼거라고 아빠도 그러네
엄마도 우리 찬호가 고된시간의 깊은 의미를 잘 깨닫고 오리라고 믿어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대자나
너의 인생에 큰 밑거름이 될거야
힘들기만 한데 엄마가 너무 이론적인 말만한건 아닌지 몰라^^ㅎㅎ
오면 많이 쉬고 게임도 하고 많이 먹고 그러자
그때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해내는거야 알았지?
우리찬호..멋진찬호..대견한 찬호~!!
엄마의 기둥, 핵심, 왕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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