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단

경진이에게. 첫 번째 편지.

by 유경진 posted Jan 0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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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딸 경진아!
오늘 인천항까지 함께 하지 못 해 미안해, 딸.
18일이라는 긴 여정동안 한 번도 해 보지 못 한 경험, 탐험에 널 마음껏 던져보렴.
핸드폰 없는 시간 속에 네가 해야할 것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얼마나 미루어 왔는지.
순수 너에게 주어진 시간 속에, 지금이 아닌 지금까지가 아닌, 앞의로의 너의 모습을 하얀 도화지 속에 멋진 밑그림을 만들어오렴.
제대로 색칠 한 번 해볼까?
우리 다시 시작하자. 딸. 사랑해요.
잦은 멀미와 코피가 많이 걱정된다.

ps.
플랫폼에서 인사하는데 넌 기차 안에서 핸드폰만 만지더구나.
삐졌다... 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