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원준....
곧 있으면 널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설레는구나.
해단식에 씩씩하게 걸어 들어 올 네 생각을 하니 절로 미소가 떠오른다.
검게 그을린 얼굴로 손을 흔들며 어딘지 모르게 자신감과 뿌듯한 미소가 담겨 있을 것만 같은....
그동안의 여정이 마치 꿈같았을 것이리라 짐작이 간다.
날씨도 좋지 않아서 더 힘들었을텐데도 걱정하지 말라며 편지를 쓰는 너를 보며 조금은 성숙된 듯한 느낌도 받았고... 그동안의 힘든 고생을 달갑게 받아들이며 의연하게 자신을 믿는 모습에서 좀 더 당당한 원준을 재발견하곤 했다.
그리곤 이젠 내가 생각했던 그 철부지 아이가 아닌 원준이라는 하나의 작은영웅을 본다.
그동안 있었던 많은 시간들을 마음 속 깊이 좋은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길...
사랑한다.
빨리 이젠 보고싶구나.
작은 영웅 원준을 기다리며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