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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오늘밤만 자고나면 내일은 편안한 집으로 돌아오겠구나..
14박 15일동안 정말 고생많았다..

처음에 국토대장정을 계획하면서
너에게 차마 14박15일의 여정이라고 말하지 못하고
한~일주일 정도??이렇게 얼버무렸던 것이 생각난다.
너무 길다고 하면 안간다고 버틸까봐 거짓말 한게 내내 엄마 마음에 걸려
마음이 아팠단다.
그리고 너를 버스에 태우고 돌아오는 길에 핸드폰을 담담히 내놓던 네가 자꾸 어른거려 세상이 뿌옇게 변했단다.

엄마는 말야..
너를 믿으면서도 그래도 네가 충동적인 나이이기에
혹시 중간에 이탈하는 건 아니겠지..?하면서 약간의 염려도 했다만...(사실 원래 엄마들이 자식일에 사서 걱정하잖니..?)
매일 매일 올라오는 사진속에서 해맑게 웃는 네 모습을 보며
위안을 삼곤 했어..

넌 15일 동안의 고난을 잘 극복해냈어..
의존할 누구도 없고 투정을 부릴 곳도 전혀 없는 외딴곳에서
낯선 친구들과 부대끼며 잘 이겨냈다.

그냥 걷기도 힘들었을텐데 폭염 내리쬐는 대낮에 30여킬로씩 무거운 배낭을 매고 걷고, 밤엔 모기랑 씨름하며 텐트에서 잤을 것이고..
그치만 넌 아주 팔팔한 나이에 건강한 체력이 있잖니?
이 모든 것들이 꿈과 희망이 있기에 도전해 볼 가치가 충분이 있는거 같아..
고난과 힘듬을 잘 이겨낸 네가 자랑스러워..
이제 이보다 더 쉬운 일들은 아무것도 아니게 느껴질거야..
이번 보름동안의 여정이 네 인생에 길고 좋은 추억으로 자리하길 바란다.
건강하게 돌아와줘서 고맙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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