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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야, 엄마는 지금
우리나무가 어릴 때 그린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어.
'엄마와 아들의 대화 그림'인데
금나무 기억할까?

엄마가 살포시 웃으며
아들에게 "뽀보하자꾸나" 하니까,
아들이 "네", "히히" 하며
활짝 웃으며 엄마에게 다가가려고 손을 내미는 그림 1편.

엄마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아들에게 "공부해"하니까,
아들이 "네"하는 동시에 "오락가락", "휴" 하면서
입술을 꽉 깨물며 눈썹을 일그러뜨린 그림 2편.

그림의 맨 위에 "다음 이 시간에..."라고 씌어 있는데
그림 밑에 날짜가 없어서 언젯적 그림일까?
엄마는 자꾸만 궁금해지네.
3학년 때 그림인가 싶기도 한 건
아빠 글계월 작업실 책상 위에 놓여 있던
'우리특송' 광고 종이에 그린 때문일거야.

엄마가 보기에 이 애니메이션
발상도, 표정도, 선도, 마음의 명암까지도 제법 휼륭해!

5학년 때까지는 우리금나무
늘 그림을 그리고, 엄마에게 편지도 쓰고
손 닿는 종이마다 연작 애니메이션,
때때로 시도 쓰고, 무언가를 끝없이 만들기도 하고 그랬었는데
6학년 들어와서는 숙제하느라 학원다니느라
통 시 쓰고 그림그리는 모습을 볼 수가 없없네.

상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
5학년 때까지는 그림상, 표어상, 포스터상을
무척 많이 받기도 했었는데 말이지.

나무가 캠프 가 있는 동안
우리나무가 쓴 편지들 읽고 그림들 보며
엄마하고 아빠는 우리나무의 미래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누었단다.

월, 수, 금요일 늦은 밤까지 매달려야 했던 리딩타운 어학원을
캠프 떠난 날로부터 중단시키기로 한 건 금나무도 알거야.
화, 목요일 수학학원은 금나무가 원하니까 그대로 다니고,
영어학원은 옮기는 대신 학교 체험학습으로 대신하고
남는 시간으로 중단한 그림공부를 다시 시작하는 게 어떨까?

우선은 금나무의 선택이 중요하지.
그 다음으로는 엄마아빠가 우리나무의 꿈을 위해
최선의 방법을 언제나 찾고 있다는 걸 금나무가 알았으면 해.

얼마 전 고대 최동호교수님도 우리집에 오셔서
금나무 그림보고 깜짝 놀랐다고 하시고
봄이이모는 금나무가 3학년 때 그린 이모초상화를
액자까지 만들어서 이모서재에 모셔놓았더라.

우선은 화실에 다니면서 데생공부를 좀더 하고
중고등학교 때는 아빠 작업실에서
좀더 깊이있는 미술공부를 아빠에게 집중적으로 받아보면 어떻겠니?

아빠는 사설미술교습소의
상상력을 죽이는, 획일적인 미술학습을 여전히 반대하시지만,
"그림은 스스로 그리는 것이니까
우리나무 우선은 손이 식지 않도록 보내보자"고
엄마가 갖은 방법으로 아빠를 설득해 놓았어.

그림을 그리자면, 나무야
사물을 보는 눈이 무엇보다 깊어져야 한다는 것 잘 알고 있지.
이번 캠프에서 본 대자연의 풍광과 사물의 소리와 빛을,
나자신과 이웃들이 감내하고 있는 내면의 고통의 소리들을
네 몸과 마음에 흠뻑 새겨넣고 오기를
엄마 아빠는 바라고 또 바라고 있단다.

나무야, 돌아오는 날까지 건강해야 해!
엄마도 이제부터는 나무마음 읽는, 눈 밝은 엄마가 되도록 노력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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