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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인데도 이제야 너에게 편지를 쓰는구나,
오후5시쯤 부천에 도착해서 좀 바빴단다
왜냐하면 양평할아버지께서 엄마가 좋아하는 찰 옥수수를
잔 뜩 따 주시면서, 이웃 하고도 나눠 먹으라고 더 많이 따 주셨거든~
그래서 엄마는 사실 여기 이사오면서 이웃에게 떡을 마춰서 인사를 드릴까
생각했었는데 섬광처럼 머릿속에 스치는 뭔가가 있더라고ㅎㅎ
옥수수~!!옥수수를 오자 마자 쪄서 이웃에게 나눠 드리면서 인사를 나눴지!!당연 인기 짱 이었지~왜~엄마 또래의 어른들이나 더 연세 드신 분들은 옥수수를 정말 좋아하시거든.사실 엄마 어릴때 간식이 옥수수,감자,고구마, 머 이런거였거든,

특히 엄마는 말이야, 매년 여름이면 저 하얀 옥수수 수염이 언제나  마를까? 어릴땐 왜 그리도 시간이 더디 가던지,손꼽아 옥수수 나오는 여름을 기다리던 기억이 나네,
양평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서서 엄마는 너무나 좋은데
오면서 내내 마음이 아팠단다,할아버지께서 수술을 하시고 자꾸 몸이 아프시니까 마음이 약해지시나봐,전에는 안그러셨는데
자식들이 내려갔다 올라올때면 서운하셔서 자꾸 눈물이 나시나봐
엄마도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나서 혼났네,

순호한테 편지쓰다가 또 눈물이 날려 하네 ㅎㅎ
참!!! 감기는 괜찮아진거지?
목도 아프고 콧물도 줄줄 흘렀었다는 이야기 듣고
걱정 됐는데 다행히 조금 나아졌다고 하니 위안이 되는구나
지금은 당근 괜찮아졌을거고~
여기서 옷 얘기 또 안할수 없고 ㅋㅋ
또 미얀~~두꺼운 잠바 못챙겨줘서 ㅠㅠ
면역력 좋아졌을거얌~약도 안먹고 나아졌다니까 더 튼튼해졌을거야
그치!!

순호야!!! 하고 불러보고 싶단다
순호야! 밥먹어!!순호야!수박먹어! 순호야 !아이스크림 먹어!순호야!
자두먹어! 순호야! 순대먹어!ㅎㅎ 순호야!순대야~~이런 모든게 그립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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