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차 8연대 15대대 전우진

사랑하는 아들 우진이에게

어제 일지에 연대마다 찍은 사진에 네모습만 보이지 않아 얼마나 걱정했는지 모른단다
새벽시간이라 본부에 연락도 안되고 밤새 뒤척이다 아침 일찍 본부로 연락했더니 대장님에게서 다시 연락이 왔더구나
전날 햇볕아래 행군으로 인해 우진이가 귀에 조금 화상을 입은것 같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들었단다 그래서 사진을 못찍었다고.....
다행히 심하지는 않다고하니 정말 다행이구나
햇볕아래서 행군할땐 반드시 모자를 쓰도록하거라 모자를 쓰지 않으면 화상의 위험도 있지만 일사병에 걸릴수도 있으니 명심하도록하거라
힘들게 가져간 쿨토시도 반드시 착용하고 알겠니???
모쪼록 우진이 스스로가 자신의 건강에 더 신경쓰도록하여 다시만나는 날 건강하고 웃는 얼굴로 만났으면 좋겠구나
대장님의 말씀을 듣고서야 엄마 아빠는 이제 한숨을 돌린다
목적지에 사랑하는 아들 우진이가 건강히 도착하는 그날을 기다리며.......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