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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식이 사진이라도 보려고 날마다 몇번씩이나 탐험연맹사이트에 들어온단다.
우리 현식이 새까만 얼굴을 보면 '모자라도 꼭 쓰지'라고 생각하고
신발이 잘 맞지 않아 물집이라도 생긴게 아닐까 걱정되기도 하고
제주도에선 그나마 숙소가 좋으니 잘 씻고 다니겠지 싶어서 안심도 되고
내일부턴 해남에서 행군 시작할텐데 힘들꺼 생각하니 또 맘이 아프네.
수통을 작은걸로 줘서 물 많이 먹는 현식이가 힘들까봐 또 미안하고
더울때 물 자꾸 먹으면 늘어지고 지치니까 목에 거는 수건을 적셔서
더울때마다 입 주위를 적셔주면 좋다고 하니까 잊지말고 꼭!!

다른 대원들이 엄마, 아빠한테 쓴글 읽으면서 괜히 울컥하고 있어..
밥 먹을때마다 아빠랑 현서랑 나랑 현식이 생각하면서 현식이오면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하고 얘기하곤 해.
잠자리 불편하고 먹거리 입에 맞지 않다고 투정 부리지 않을거라
믿고 어디서든 밝고 재미있는 친구로 다른 친구들에게 기억될꺼라 생각해
친구들 많이 사귀고 하루하루 소중하게 기억하고 힘들어도
잘 이겨낼꺼라 믿어..아무리 해도 부족한말은 현식이 보고싶다는거야!!
힘내 우리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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