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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대학탐방
2011.01.23 18:29

행복한 해솔이에게2

조회 수 505 댓글 0
해솔 지금 서울은 눈이 펑펑 내리고 있다.
엄마도 10년 만에 맞이하는 함박눈이다.
올림픽 공원에서 뽀드득 거리는 눈을 이모들과 함께 마음껏 밟아보았다.
너의 폴로라이드 카메라를 가지고 가서 멋진 눈 풍경을 찍었는데 모두 잘 나오지 안 왔다. 나중에 네가 보면 잔소리를 할 것 같다.
엄마의 솜씨를 이해 해 주길 바란다.
엄마는 오늘 정말로 상쾌한 하루를 보내고 있단다.
이모들이 베트남에서 오자마자 함박눈이 펑펑 내려주니  운수 좋은 날이라고 놀린다. 그 눈을 보며 엄마는 해솔이의 생각을 많이 했다.
눈 쌓인 길을 걷고 있다 보니 한국이 아니라 마치 유럽의 어느 거리를 걷고 있는 것 같았다.
해솔, 오늘은 어디를 방문했니?
네가 생각했던 유럽의 이상과 현실의 유럽이 많이 차이는 나지 않니.
그래도 여러 동남아시아보다 유럽은 또 다른 색이겠지.
샤갈을 닮고 싶은 해솔.
샤갈의 따뜻한 색채를 좋아하듯이 해솔의 가슴에도 따뜻한 유럽의  색깔을 담아오려므나.
그 색채로  너의 방을 벽화로 도배를 하렴.
기대된다. 어떤 그림이 나올지 말이다.
지금 여기는 온 세상이 온통 하얗다.
하얀 나라에서 엄마가 메시지를 보낸다.
사랑한다 내 딸 해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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