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종단

자랑스런 딸 주연아 힘들어도 이겨내거라 .

by 김주연 posted Jan 1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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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연.... 내 딸 잘하고 있는지...
밀양에서 찍은 연대별 사진에 우리 딸 모자만 달랑 나와 있구나. 얼굴과
그 넘의 몸통은 어디갔는지? 역시 내 딸 답구나. 항상 모자란 듯 엉뚱함으로 아빠를 당황스런 즐거움으로 몰아 넣는 귀여운 내 딸.
다음부턴 사진찍을 때 우리가 잘 볼 수 있게 모습을 좀 과감히 들어내서
찍혀 주지않으련.

집나가면 개고생이라던데 개고생길을 사서 가겠다고
박박 우기더니만 ㅎㅎ 지금 쯤 살살 후회할 법도 하겠구나 ...
대장정경비가 수십만원이란다. 끝까지 완주하길 바란다. 중도포기한다고
환불해주는 것 없다더라. 본전을 끝까지 뽑자구나 사랑스런 딸아. 힘들어도 조금만 더 참아라.
영상일지에 엄마,할머니만 찾구... 우리주연이를 엄마보다 더 아끼는 아빠에 대해서는 한 마디 언급도 없구(왕삐짐).. 그런것 보면 아빠생각 잘 안해 주는 우리 주연이는 고생을 해도 싸단다(=>헐헐 농담임 ^^;;)

우리주연이 추운날씨에도 행군을 잘 하구 있는지
힘들어서 그 예쁜 입술 툭 튀어 나오지나 않았는지...
그렇게 밟고 싶어하던 하얀눈이 진저리가 나지나 않았는지...
아빤 안 봐도 우리주연이가 무척 힘들어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단다
국토대장정이 쉬운 게 아니란 걸 아빠는 진즉부터 알고 있었으니깐말야

아빠의 사랑스런 딸아
힘든 이번 대장정에서 아빠는 우리 주연이가 많은 것을 얻어오기 보다는
힘들어도 힘들어 하지 않는 인내심과 우리 가족을, 할머니, 아빠,엄마, 오빠를 지금보다 더 소중히 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배워왔으면 한단다.
기나긴 행군을 통해 불굴의 의지와 자신감을 가진
한층 성숙되고 자신감과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늠름하고 자랑스런
우리 주연이를 볼 날을 아빠는 손 꼽아 기대한단다.
오늘 집 엘리베이트에서 학원갔다오는 선주를 보았는데 편안함속에
아무생각없이 생활하는 선주보다 스스로 자신을 찾기위해 사서
개고생하고 있는 우리 주연이가 아빠는 얼마나 자랑스럽고 대견한지 모른단다.

아빠의 사랑스런 딸 주연아
남은 일정도 쉽지않고 힘들겠지만 입 툭~, 왕~짜증 없이 무사히 건강히 잘 갔다오기 바란다. 오면 우리 주연이가 먹고 싶어하는 맛있는 것들과 아빠의 사랑스런 뽀뽀 한방 아니 수십방을 너에게 안겨 줄 것을 약속하마. ㅋㅋㅋ 부디 사양하지 말기를...

남은 기간 몸과 마음이 한층 성숙하고 건강해진 우리 딸을 만날 날을
손꼽아 기대하면서....
엄청 멋지고 완전 미남인 아빠가 씀.

PS) 우리딸 너무 보고 잡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