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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찬우야~
오늘 찬우가 쓴 편지보고 너무너무 반가웠어. 모기에 많이 물렸다니 얼마나 간지럽고 괴로울까. 몸에 뿌리는 벌레약을 넣어 줬어야했는데..훌쩍 T.T
많이 걷느라 힘들지. 비까지 많이 내려서 습하니 더 힘들거야.
엄마도 대학생때 보름간 찬우 키만한 배낭을 메고 일본 여행을 했었는데, 얼마나 걸어다녔는지 밤마다 유스호스텔에 들어오면 물집 터트리는게 일이었거든. 다리가 아프고 물집생긴 발이 잠시 처량해 보이기도 했지만 또 그만큼 즐겁고 기억에 남는 여행도 없었던거 같아.
찬우야!
지금은 모기때문에 괴롭고, 하루에 20km가 넘는 도보행군이 너무나 힘들어서 할 수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집에 가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을지 몰라도 국토 대장정이 끝나는 그 순간부터 이번 여정이 그립고 아쉽고 그 일정들을 당당하게 마친 너 자신이 자랑스럽기도 하고 그럴거야.
엄마는 검게 그을린 얼굴로 의정부시청에 당당히 들어설 우리 찬우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설레이고 자랑스럽고 그래.
엄마가 다시 20대 대학생으로 돌아간다면 가장 해보고 싶은 일이 바로 국토대장정이거든.
남해에서 부터 임진각까지 내 발로 직접 걸으며 우리땅을 느껴보고, 나의 인내심도 확인해 보고, 앞으로의 멋진 미래도 계획하면서 말이야.
찬우야 서바이벌 게임과 레프팅은 어땠어, 무지무지 재미있었겠지.
공포체험은? 정말 간이 철렁하게 무서웠니? 혹시 귀신을 보고도 전혀 무서워하지 않아서 귀신노릇하느라 고생하신 대장님들 황당하게 만든건 아니겠지?ㅋㅋ
준열이와 같은 대대가 안된것은 아쉬울수도 있지만 대신에 새로운 형, 누나, 친구들을 사귀는 기회니까 잘 협력하고 서로 도와주며 잘 지내길 바래.
물론 잘 하고 있을거라고 엄만 믿어.
급수의 간격이 길어 목이 많이 마르다고 했지.
시원한 물이 정말 그립겠구나. 대신에 그 어느때보다도 맛있는 물이겠다. 그치?^^
사랑하는 찬우야.
세상에는 내가 보고싶은 마음을 가져야만 보이는 것들이 있어.
이번 국토대장정 기간동안 찬우가 힘들고 불편하다고 느끼는 것들이 있다면, 평소에 너무나 당연히 그것들을 누리는 것에 대해 감사와 기쁨도 느껴볼 수 있을거야.
그리운 찬우~
오늘은 의정부에서 멀지 않은 조양중학교가 숙영지 겠구나.
어느새 마지막 밤이네.
마지막 날도 기쁘게 즐겁게 보내고, 내일 만나자.
엄만 내일도 학교에 나가는데, 찬우가 도착하는 3시까지 의정부에 도착하기위해서는 무척 서둘러야 할 것같아.
좋은 꿈꾸고 편안히 자길~
   2010.8.11. 찬우를 위해 기도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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