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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환아!

네 사진도 보고 네가 쓴 편지도 읽고 네가 건강히 잘 생활하고 있다는 걸 확인하니 너무 기쁘다. 물론 널 보내기 전부터 너는 성격도 좋고 항시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가서도 잘 하리라는 확신은 있었지만,
그래도 더운 날씨 때문에 너무 힘들어 니가 갔다 와서 다시는 아버지 시키는 것은 아무것도 안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걱정도 했었다.
지금 너의 모습, 네 글을 보니 정말 걱정 하나도 안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언제나 나의 믿음에 보답하는 성환이를 아버지는 너무 사랑한다. 떠거운 태양아래 많이 힘들겠지만 즐겁고 재미있는 추억 많이 만들어가지고 오길 바랄게.

네가 앞으로 살면서 육체적으로 이번 행군보다 더 힘들게 느낄 일은 아마 없지 싶다.
다음에 네가 훌쩍 커서 격을 일들은 아마 아무것도 아니게 느끼게 될 테니까 말이다.

너무 고생 많았고 수고 했다. 끝까지 잘 행군 해줄 네가 무척 자랑스럽다.
힘들고 즐거웠던 그 기분 그 느낌, 완주 후의 그 성취감 잊지 말고 오래도록 간직하기 바란다.  

마니마니 사랑해! 성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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