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연맹소개 > 2007년 탐험소식  





  바로 엊그제만 해도 인도가 왜 이렇게 추운거냐며 옷을 몇 겹씩 껴입었었는데 어제, 오늘은 우리나라의 여름을 미리 경험한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개마고원과 제주도의 날씨도 많이 다른데 넓은 땅덩어리를 가진 인도의 날씨가 지역마다 큰 차이을 보이는 건 당연한 일이겠죠? 우리의 고등학생 형들은 피부를 보호해야 된다며 그동안 가방 깊숙이 넣어두었던 썬크림을 바르며 나름대로 단단한 준비를 하고 나섰습니다.
 
  오늘은 특별한 경험을 한 가지 하였습니다. 오늘의 첫 번째 목적지인 다울라따바드성에 가기 위하여 이곳의 시내버스를 직접 이용했습니다. 탐험대원들은 우리나라의 버스와 다른 이곳의 버스가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깔끔한 우리나라의 버스와는 달리 허름하기 짝이 없는 모습.시내버스의 비용은 9루피로 우리 돈으로 약 200원 정도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없는 버스 안내원 아저씨. 승객이 탄 후 한참 뒤에 직접 와서 차비를 받아갑니다. 버스 승강장에서는 직접 무언가를 두드려서 신호를 보냈습니다. 덜컹덜컹거려 승차감은 좋지 않았지만 현지 사람들과 함께 시내버스를 타본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탐험대원들은 오늘 다울라따바드성과 엘로라 석굴 사원을 탐사하였습니다. 푹푹찌는 날씨와 가파른 길과 먼 거리...... 인도탐사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때에 예상치 못한 난코스였습니다. 우리의 탐험대원들에게 있어 포기란 있을 수 없겠죠? 박쥐들이 천장을 가득 메우고 있는 깜깜한 동굴도 지나고, 가파른 계단도 오르며, 드디어 다울라따바드성 정상에 올랐을 때 몸은 덥고 힘들었지만, 넓게 펼쳐진 데칸고원을 내려다보니 마치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막내 대원(장범준, 성남진, 정구현, 김지은)들도 불평하지 않고 묵묵히 오르는 모습이 얼마나 대견했는지 모릅니다.

  점심 후에는 엘로라 석굴 사원에 갔습니다. 어제 아잔타 석굴을 빠짐없이 돌아보느라 꽤나 힘들었던 탐험대원들에게 석굴은 예전만큼 반갑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엘로라 석굴 사원은 34개나 있다는 빠니 아저씨의 말에 다들 뒤로 넘어질 뻔 했습니다. ‘멋있고, 대단하긴 한데 왜 이렇게 석굴을 많이 파셨는지요.’라는 귀여운 앙탈을 부리며 엘로라 석굴을 자유롭게 둘러보았습니다.

18명의 대원 모두 훌륭하게 오늘의 탐험을 마쳤지만 오늘 더욱 빛나는 3명의 대원이 있습니다. 바로 김지은, 안연희, 염태환 대원입니다. 너무 멀어 다른 대원들은 미처 돌아보지 못했던 석굴까지 대장님들과 함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다녀왔거든요. 엘로라의 34번 석굴앞에서 자랑스럽게 사진을 찍고 돌아왔답니다.

  오늘은 밤 11시 30분행 야간열차를 타기 위해 아우랑가바드역으로 가야합니다. 그러고보니 탐험기간 중 마지막으로 타는 야간열차가 되겠네요. 열차는 밤새 달려 내일 아침 뭄바이에 있는 빅토리아터미너스역에 우리를 데려다 줄 것입니다. 그리고 내일은 인도탐사의 마지막 날이 되겠네요.

14일 동안 열심히 인도를 보고, 경험한 탐험대원들의 마음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내일 뭄바이에서의 인도탐사 마지막 일정까지 탐험대원들의 열정이 빛날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의 탐험일지를 마칠까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수
323 하계-인도 070820-14 아그라 file 2007.08.22 8761
322 22차유럽탐사 20070814-7 Wien&Munich 3 2007.08.17 7772
321 하계-인도 070808-2 델리 [조현아 대원] 1 file 2007.08.17 7003
320 하계-인도 070814-8 레의 곰파 탐방 file 2007.08.21 6252
319 하계-인도 070822-16 그리운 고국 한국 file 2007.08.22 5884
318 21차유럽탐사 07년 8월 20일 탐험마지막 일지입니다. 2 file 2007.08.23 5017
317 하계-인도 070817-11 스리나가르 file 2007.08.21 4957
316 22차유럽탐사 20070818-11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2 file 2007.08.23 4956
315 22차유럽탐사 20070817-10 룩셈부르크 2 file 2007.08.23 4947
314 하계-인도 070821-15 타지마할과 아그라포트 file 2007.08.22 4842
313 하계-인도 070818-12 자미야마시드 file 2007.08.21 4810
312 22차유럽탐사 20070821-14 거대한 에펠탑, 유유히 흐르는 쎄느강의 추억 2007.08.25 4744
311 하계-인도 070815-9 레의 마지막 밤 file 2007.08.21 4718
310 22차유럽탐사 20070819-12 아름다운 잔세스칸스 3 file 2007.08.23 4706
309 21차유럽탐사 20070818-15 탐험일지(파리2일차) file 2007.08.20 4478
308 22차유럽탐사 20070823~4-16 유럽의 추억을 안고 그리운 부모님의 품... 2 2007.08.25 4477
307 하계-인도 070816-10 알치 탐방 file 2007.08.21 4354
306 21차유럽탐사 대대별 사진 file 2007.08.20 4338
305 22차유럽탐사 20070822-15 마지막탐사, 프랑스를 체험하다 2007.08.25 4247
304 22차유럽탐사 20070820-13 유럽탐사 마지막 국가 프랑스를 가다 2007.08.25 414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7 Nex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