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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움 많이 타고 편식한다는게 울아들같구나..
누나랑 서울구경하고 있을때 못느꼈는데 집에 와보니
우리집 분위기 메이커 서형이의 빈자리가 우찌나 허전한지..
야구글러브,축구공,문어빵가게,요구르트얼린거등등 서형이가
좋아하는 것들 보니 서형이 많이 보고싶어지네...
밤9시45분이면 스포츠뉴스봐야한다던 네 말이 쟁쟁하게 들리는 거 같아..
공부와 담쌓고 지내고 TV와 스포츠 무지 좋아해서 엄마가 걱정되고 속상해 했지만 개그따라해서 엄마 많이 웃게하고 엄마보고 긍정적으로 살라고
이젠 충고까지 해주는 서형인 장점도 정말 많은 아이야..
그동안 엄마가 자주 짜증내고 혼내기만 해서 정말 미안해..
이번 국토대장정을 계기로 늘 시켜야하던 네 버릇 싹 고치고 나태한 생활습관 고치고 편식안하고 살도 좀 빼서 돌아오면 좋겠다..엄마도 등산 열심히해서 좀 날씬해진 모습보여줄게...
대장님 말씀 잘 듣고 씩씩하고 건강하게 남은 대장정 무사히 마치기를..
포기안하겠다고 약속하기다..잘 씻고 잘 먹고 모쪼록 건강하렴...마덜
p.s.부산에서 서울 올라오면서 그 무거운 가방을 엄마에게 한번도 들어달라고 하지 않아서 서형이가 나약하지만은 않다는걸 보여줘 엄마는 대견스러웠단다..주먹하이파이브로 쿨하게 헤어질때도 멋졌어..돌아오면 완전 멋진 사나이로 다시 태어날 서형아,힘내~싸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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