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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님,
지금즘은 아마 푹 잠이 들었겠지? 낼 하루만 걸으면 드디어 완주구나.
아무리 생각해도 기특하기 짝이 없다.
얼마나 기특한 지 궁둥이를 툭툭 한참 두들겨주고 싶은걸?^^
(에궁 인제 엉덩이 두드릴 날도 얼마 안남았을꺼여!!_)
아빠는 돌아오자마자 쇼파에 계속 누워서 김연아를 외치고 있고,
시끄러워서 엄마는 나갔다가 막 돌아오는 길이야.

예은아,
아빠의 선물은 기대하지 마. 그냥 그려러니...하고 생각하고 있어.
알았지? 사오라고 한 것 중에 제대로 사온게 없다고 봐...뭘 바라겄냐?
소시송 섹만 실컷 사왔다고 보는게 정확할꺼야. 노트랑.
나머진...엄마가 아니라, 아빠잖아? 흐흐흣.

냉장고 안에 팥갈아서 잔뜩 넣어놨다. 와서 같이 먹자~~!

낼 새벽에 안산가야돼서 좀 빨리 자야할 듯.

낼, 드뎌  마지막 걸음이지? 잘 걷고 와, 신발끈도 잘 묶고...
꿈에서 같이 만나자, 아빠랑 셋이서^^.
글고, 모레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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