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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만아~ 오늘은 형이 너없이 고기를 혼자 많이 먹고는 체해서 수업 중간에 그냥 돌아왔단당^^* 혼자 15인분은 오늘 하루 종일 나누어 먹었다나.... 성인병 걸릴까 걱정이당 ㅋㅋ 배아프다고 하믄서도 계속 뭘 먹는 걸 보면 무언가 공허함이 있나 싶어 너와 함께 거길 보낼걸 잘못했나 싶당 ㅎㅎ 얼른 돌아와서 형이랑 같이 고기먹어줭~ 혼자 먹다 체하지 않게~ 세진이 잘 챙겨줘서 진심 고맙당~ 돌아오면 선생님이 네가 좋아하는 식당가서 짜장면 탕수육 다 사주마~

세진아~
많이 힘들었어? ^^* 올라오는 사진 속에 우리 조카 얼굴이 조금 지쳐 보여 예상은 하고 있었다... 어쩌니 고생스러워서...오늘 낮에 엄마 매장에 갔는데 눈이 부어 있더라... 엄마가 네 사진 올라온거 보고 좀 울은듯 싶어... 글을 올리려고 하는데 아마 이곳을 못찾았나봐...댓글만 하나 달았다고 그러네... 엄마가 우리 세진이 없으니까 맘이 이상하다고...언제 오냐고 자꾸 물어...몇번을 가르쳐줘도 소용이 읍따...^^* 그래도 돌아오는날 공항에는 엄마가 데릴러 나가실거야...이모는 섭이 넘 많이 못간다~좋지?ㅋㅋ

세진아...
이모가... 항상 이모 기준으로...이모틀로...우리 세진이를 끼워 맞추고 그렇게 자라라고 강요하고 있는거...자꾸 요즘은 많이 느낀다...이거 잘못된거 맞다하고...^^  이모는 ... 생각이 많으면 산엘 갔고... 그냥 무작정 세시간 네시간이고 걸었구... 정말 머리가 복잡했을땐 오밤중에 한강 다리도 걸어 건너고...ㅎㅎ 그랬었어..그러면서 그 많은 생각들의 해답도 찾고 ~ 그래서 세진이 너도 그러길 바랬지...^^* 이모 욕심이었나보당~
세진이는 도대체 그곳서 뭘 깨닳아가지고 오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했지만 그냥 그렇게 끝없이 걸으면서 평소에는 생각하지 못했던것들...차근히 돌아도 보고 스스로에게도 말을 걸어보고 그러길 바랬다 ~ 평소엔 너무 바빠서 그러기 어렵잖어^^* 낯선 사람들과 짧지 않은 시간 같이 하면서 그동안 세진이가 학교에서의 대인관계에서 있었던 어려움이 무엇때문이었는지 찾아보기도 바랬고... 이모가 넘 어려운 숙제를 줬나?^^ 몸이 넘 힘들어서 거기까지는 생각할 겨를이 없을수도 있겠당~ㅎㅎ

세진아... 나는 행복한가? 많이 생각해보고구 와~ 자꾸 자꾸 너 자신한테 물어봐~ 정세진 넌 행복하니 하구...  행복하지 않다 생각들면 왜 그런지...그 이유가 정말 맞는건지...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할지...자꾸 생각해야해... 우리 가족 모두가 네게 바라는건 행복한 사람 정세진으로 네가 살아가는거야~ 부자가 아니여도 유명한 사람이 아니어도 많은걸 갖지 않아도 행복할수 있다~정세진~ 이모도 그걸 깨닳구 나니까 매일이 행복해^^* 물론 그 행복한 이유중에 우리 세진이가 있당~ㅎㅎ

정세진~~~ 용감한 우리 조카 정세진~~~ 사람을 상대적으로 대하는 것은 나쁘다는거 알았다고 전에 나다에서 수업하고 나오면서 그랬지?
함께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대하는것 잊지말고~ 인솔하시는 선생님들께서 하시는 말씀에 우선은 수긍하고 나서 이해가 되지 않는것들은 공손히 네 의견을 이야기 하는거다~상대가 누구든 먼저 존중해야 너도 존중받을수 있다는것 잊으면 안돼~

넘 보고 싶어 울조카~이모는 엄마처럼 눈이 퉁퉁 붓지는 않았지만 ㅎㅎ 그래도 보고 싶당~ 할아버지 할머니는 현관문 열리는 소리 날때마다 네가 오는것 같다 그러셔~ 즐거운 여행길 마무리 잘하고~ 건강히 돌아와~!!!

사랑해~ 조카~ 온세상 다 합친것 보다도 더많이~ 이모가 결혼해서 아기낳아도 우리 세진이보단 안이쁠거양 ㅎㅎ 진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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