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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우리 딸 지민아!

어제 다녀온 한라산 등정 사진을 한참 들여다 봤네.
예쁜 우리 딸 얼굴을 잘 찾을 수가 없어서.  목도리를 감싸고 있는 우리 딸을 보았네.
눈 오는 한라산은 바람도 많이 불고 추웠지.
눈보라와 추위속에서도 씩씩하게 한라산을 등정한 우리 딸.
너무도 장하도다.

엄마는 지금 옆에서 모자를 쓰지않은  사진속의 너를 보며 빵떡 모자를 사주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있단다. 다음에 엄마가 빵떡 모자를 사준다고 하니 하나 건졌네. 축하해.ㅎㅎ

편지를 쓰고 있는 지금 이시간.
우리 지민이는 부산행 배에서 잠들어 있겠구나.
이제부터는 우리 한반도의 국토를 따라 철새떼를 탐험하게 되니.
철새와 함께 우리국토를 가슴깊이 느껴보기 바래.

지민아 부탁하나 해도될까.
사진에서 지민이 얼굴이 작아서. 그리고 손가락 V에 가려서
예쁜 우리딸을 잘 못찾는다고 엄마의 구박이 심하구나.
다음 사진은 젤 앞에서 젤 잘보이는 데서 찍어 주렴.
보고싶은 우리딸을 잘 볼 수 있도록. 부탁해......

내일도 힘든 일정이 시작되겠네.
감기 걸리지 않게 옷 잘 여미고.
힘들어도 투덜거리지 말고.
동료대원과 그리고 박지영 대장님과 힘을 합쳐
내일도 무사히 마치길 기원한다.
신지민 대원 화이팅!
2대대 대원 모두 화이팅!

2010. 1. 7
지민이를 보고싶어 눈이 아픈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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