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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엄마 아들! 한찬희!
지금은 제3대대 한찬희 대원이겠구나.
오늘은 대장정 3일째, 예정대로라면 한라산 등반을 했을텐데,,
무사히 잘 다녀왔는지 궁금하다.
최근들어 운동할 시간이 없었는데 갑자기 너무 무리한 것은 아닌지,
발은 괜찮은지, 저녁엔 따뜻한 물로 잘 씻고 다리근육을 풀어줘야 할텐데,,
비염 때문에 고생하는 것은 아닌지..
오늘은 하루종일 네 생각만 한 것 같다.
다림질을 하면서도, 쌀을 씻으면서도, 설겆이를 하면서도...
혹시라도 엄마가 잘 챙겨주지 못한 것이 있어
불편한 것은 없는지 염려스럽기도 하고..
그러다가도 '문제해결력이 뛰어난 아들'을 떠올리면서 마음을 놓곤 했다.
아빠는 물론이고 엄마도 한라산 가고 싶다.
다음 한라산 등반은 우리가족이 함께 하자꾸나.
어제 제주 이곳저곳을 탐사한 소식은 연맹 홈페이지를 통해서 잘 보았다.
이제 조금만 기다리면 오늘 탐험소식이 올라오겠구나.
찬희가 오늘 한라산을 어떻게 올랐을지, 백록담에서 기념촬영을 했을텐데,
찬희 모습 기다리는 동안 엄마 가슴이 콩닥거린다. 아들 모습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
어제 오늘, 할아버지, 이모들, 숙모까지 네 안부를 물어오면서
한결같이 "찬희는 잘 할 것"이라고 말씀하시더구나.
'물론 당근이지' 그러려면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귀찮아 하지 말고 가지고 간 아로마 오일 자주 발라주고,
네 몸 상태를 잘 살펴서 미리미리 조심하도록 하자.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이 있으면 바로 대장님께 말씀드려서 미리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오늘밤은 푹 잘 수 있으면 좋겠구나. 내일은 어떤 하루가 찬희를 기다릴까? 잘 자고 내일 또 만나자. 엄마는 곧 올라올 찬희 모습 보고 잘거야.
사랑하는 아들,, 내일도 파이팅!!!

2010년 1월 6일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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