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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참전 용사들의 혼이 숨쉬는 옛길 탐사


안녕하세요~ 오늘도 부모님들에게 인사드립니다. 하루하루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조금씩 쌀쌀해지는 날씨에 대원들이 많이 추워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어제보다 따사로운 아침 햇살에 안심의 한숨을 지어봅니다.


숙영지에서 벗어나 복잡한 대구 시내를 무사히 통과해야 합니다. 여기저기 즐비해 있는 상점들과 건물 그리고 사람들에게 대원들의 시선이 옮겨집니다. 시내로 들어설수록 대원들이 한 눈을 팔다가 혹여나 장애물에 부딪히거나 넘어지진 않을까 대장들의 시선 또한 분주해집니다. 대원들의 화제꺼리는 여러 음식들로 채워집니다. 대원들은 해단식 이후 부모님들이 해 주시는 음식을 잔뜩 먹는 상상을 하며 한동안 행복한 미소를 짓습니다.


시골길을 따라 걷다 다부동 전적 박물관 ․ 왜관 전투 박물관에 도착했습니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군은 38선 전역에 걸쳐 일제히 기습남침을 자행하였습니다. 수도 서울을 빼앗기는 통분을 안고 7월말 낙동강에 이르러 “여기서 이길 것이냐, 아니면 죽을 것이냐”하는 양자택일의 기로에 서게 된 한국군과 유엔군은 비장한 결의로 낙동강 방어선을 사수하게 되었습니다. 이로부터 700리 강물을 피로 물들이는 혈전이 55일 동안 계속 되었다고 합니다. 이 곳은 끝내 불퇴전의 투혼을 바친 선조 영웅들의 그 혼을 기리고 있었습니다.


대원들은 낙동강 전투에 대한 소개와 그 당시의 사진과 장비들을 느린 걸음으로 하나하나 둘러보았습니다. 마냥 신기해하면서도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해주시는 옛날 이야기인양 느껴졌던 그 당시의 상황이 대원들의 가슴속에도 와 닿은 모양입니다. 6. 25 참전용사 충혼비를 바라보는 시선이 사뭇 진지합니다. 박물관 앞에서 연대별 사진을 찍은 대원들에게 총대장님은 대구하면 생각나는 것이 무엇이냐고 대원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몇몇 대원들이 바로 ꡒ사과ꡓ라고 대답합니다. 기다렸다는 듯이 대장님은 사과를 한 아름 싣고 왔습니다. 사과 하나를 쥐어든 대원들은 ꡒ잘먹겠습니다ꡓ를 외칩니다.  


바로 옆의 한 학교에서 점심식사를 준비해 두었습니다. 대원들은 교문을 들어서면서부터 음식 냄새를 맡고 벌써 웅성거리기 시작합니다. 제육볶음과 쌈밥이었습니다. 대원들은 금방 밥그릇을 비우고 다시 배식을 받기위해 줄을 섭니다. 제육볶음이 넉넉하게 준비되어 대원들이 마음껏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행군에서는 대원들의 가방을 차에 실어 주기로 하였습니다. 눈치 빠른 대원들은 앞으로 남은 거리가 예전보다 많음을 예감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덩치만한 짐을 벗어버리고 나니 종종 대열에서 쳐졌던 대원들도 신발에 모터를 단양 행군 속도를 높입니다.  휴식시간에 목이 마른 대원들을 위해 따뜻한 유자차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변해가는 대원들의 모습을 자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음식을 받을 때 ꡒ조금만요~ꡓ라고 대신에 ꡒ조금만 더 주세요ꡓ라고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1시간을 걷고 쉬기 적당한 장소에서 10분씩 휴식을 취하기를 여러 번 반복하여 목적지인 구미에 도착하였습니다. 오늘 묵을 숙영지는 넓어서 대원들이 좀더 편하게 잠에 들 수 있을 겁니다. 대원들도 잠들기 전 일지 쓰는 것을 빼먹지 않습니다. 우리가 만약 오늘을 잊더라도 먼 훗날 우연히 발견하게 된 탐험일지가 오늘의 추억, 풍경, 생각들을 기억해 줄 것입니다. 대원들의 일지에 더욱 많은 배움이 기록 될 수 있도록 대장들도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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