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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야. 편지 받고 엄마는 울고 아빠는 웃었단다.
얼마나 보고 싶고 또 대견하던지.

어제 보내준 그 일등급짜리 잘생긴 자주색 감자도 잘 받았어.
아들 손으로 캔 감자를 먹어보다니, 엄마는 참 복도 많아.
민수 오면 같이 먹게 맛만 보고 있을게.

많은 소원이 생겼던데?  주로 먹는 것에 관한?^^
그래, 돌아오면 뭐든지 먹고 싶은 거 다 해줄게.
그리고 꼭 새우버거랑 불고기버거 세트 사 가지고
널 데리러 갈게. 아빠는 근처에도 있으니 데려가서 먹이면 된다지만
너 만나기 전에 꼭 준비해서 갈게.

열두시에 자서 다섯 시에 일어나 종일 걷다니,
게다가 자기 일을 온전히 스스로 책임지면서,
정말 대단하다. 엄마는 참 뿌듯해.
씩씩하고 든든하고 의젓한 아들이 있어서.

참, 일찍 일어나면 폰 사주는 날 당기는 조건 엄마 안 잊었어.
그리고 어젯밤에 누나가 니 방을 포인트 벽지로 장식했단다.
멋있더라.

오늘도 멋진 하루 보내.
언제나 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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